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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 & 삶
평해야 해
by
하리
Jan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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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잔잔한 듯 조용히 물이 흐른다. 겨울 철새들이 한동안 살얼음이 얼었다 녹은 개천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갯짓하며 물살을 흔들고 있다.
그 모습을 보다 발길을 멈추었다. 멈추니 보이네? 새들도 나름의 언어로 소통하며 살고 있겠지?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
보기에는 두루미와 청둥오리라 모양새가 다른데도 같이 어울리며 지내는 모습을 요 며칠째 몇 번을 본 것이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란 사람인 나는 어떤가?
늘 같이 생활하고 있어 어지간히 적응된 것 같은 가족에게서 또다시 상처를 받고는
순식간에 불붙은 듯 가슴이 활활 타고 있는 중이다, 생각은 이내 멈춰야지 하는데도 점점 더 타고 있다.
다년간 습득한 것을 되돌리자면 남이 먼저 경험해서 얻은 교훈을 나눠서 알았던 것들과 스스로 채득 하며 누적된 노하우를 하나씩 나열해 본다.
기쁨과 고요와 감사와 사랑 나눔 등등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은 약이 되고
미움이나 원망 또는 작은 불안과 두려움이나 지나친 긴장등은 암세포에게 밥을 주는 겪 이 됨을 말이다. 그런데도 이내 부정적인 감정에 나도 몰래 휩싸이고 있어 소스라치게 놀라는 중이다.
그래서 부글부글 끓다가
활활 타려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걷다가 마주친 시냇가 풍경에 잠깐 눈이 간 것이다.
분명 육안으로 보기에 새들의 겉모습은 다른데 한 곳에 머무르기도 하고 비슷한 행동을 하면서 쉬고 있다.
생명을 다한 뒤 형채만 남았어도 새들의 서식지로 남은 잡초들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발자국 소리 들릴까 봐
귀마저
기울인다
인기척에 놀란 새들이 순식간에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다시 발길을 옮긴다.
마치 새들의 날갯짓을 처음 보듯 웃음 짓자니 덩달아 끓던 마음 온도도 조금은 가라앉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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