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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노래 들 얘기

가야산 성터

by 하리


성주 백운동 자락에 깃들면

바람보다 먼저

나무처럼 떠오르는

사람들 있네


개울 따라

흐르는 물처럼

세월은 흘러 흘러

예까지 왔지요만


나라를 위해 쌓느라 오간

수많은 등지게

그 발자국 소리에

멈춘 발걸음


뒤돌아 보아

그때 그분 들인가

저기 저 산들 우렁우렁

말발굽 먼지 휘날리며 달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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