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함께 걷기 메이트를 하다가, 그 분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은 영어책도 발행했고, 미국에서 유학 경험도 있다고 했다. 나에게 퀴즈를 낸다면서 질문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나는 커뮤니케이션에다가 무엇을 붙여야 하나 생각했다.
"커뮤니케이션은 알겠는데, 어떤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해야 되나요? '원활한'을 영어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굿(Good)이라는 간단한 표현을 쓰세요."
"아. 그렇구나. 제가 너무 어렵게 생각했네요. 굿 커뮤니케이션(Good communication )! 좋은데요."
나는 슬쩍 내가 프랑스어를 공부한다는 것을 알렸다.
"학생일 때 영어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그 사람이 말했다.
"영어 하나라도 잘하세요."
"헉..."
나는 기분 좋게 나의 새로운 언어인 프랑스어를 소개하려다가 멈췄다. 마음의 온도가 1도 내려갔다.
하지만 그 사람의 표정도 조금 멈칫했다. 자기가 말하고서도 '아차!' 싶은 것 같았다.
나는 마음의 온도가 1도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왔다. '그거면 됐어요. 이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