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oo May 31. 2024

1.1 아주 전형적인 공대생

난 어려서부터 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어.

중학교 때부터 팝송만 들었고 주말에 빌보드 탑 40인가를 소개해 주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빠지지 않고 들었지. 마이클조던의 NBA 박찬호의 MLB 등등 나에게는 꼭 미국 가서 살아봐야지하는 꿈이 있었던 거 같아.


수능성적에 맞춰서 고른 대학과 전공이었고 기계과였기에 선배들이 들어가는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곳이 자연스레 목표가 되었고 다행히 H사애 입사했어. 기계공학에 큰 미련이 없었기에 해외영업부를 지원했고 결국은 재고관리 발주를 하는 부서에 들어가게 됐지.


마초적인 문화가 있는 곳이라 술을 즐기지 않는 나에겐 힘들었어 게다가 이사님이 기러기 중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회식도 많고 주말에 회사야유회도 있고.. 회사에 차장-부장-이사님을 봤을 때 10-20년 후에 내가 저 자리에 있으면 행복할까 생각을 해보니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유학을 준비하기 시작했지.


기계공학에는 미련이 없었고 당시 공대기피분위기에 휩쓸려 막연히 금융권을 동경하기도 했고 기계과니 그래도 공대 안에서 가장 공대 같지 않은 산업공학으로 전공을 정했어. 학원 다니며 GRE점수 만들고 랭킹 보며 탑 20위 안으로만.. 결국 운 좋게 퍼듀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았고 당시에 전공에서 3위라는 좋은 학교라는 생각으로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면서 덜컥 진학을 정하고 2004년 7월 27살의 나는 시카고행 비행기에 몸을 싫었어.

작가의 이전글 0. 미국대기업의 임원이 됐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