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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 May 31. 2024

1.4 본격 취업활동 시작

아무래도 함께 어울리는 친구 그룹이 많아지니 다양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어.


첫 번째는 학교 내 취업지원센터야 한국인들은 아무도 존재를 모르던. 취업에 관심 있던 친구들에게 여기는 필수였어. 무료로 인터뷰연습 이력서 작성을 도와주고 각 회사들에서 채용공고가 올라와. 여기를 열심히 이용하기 시작했지


두 번째는 잡페어들에 대한 공부였어. 이번에는 참가하는 회사정보를 미리 보고 어떤 회사인지 어떤 부서에서 뽑는지 내 연구/직장 경력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어필하는 1-2분짜리 Talk point를 만들었어. 그리고 이력서도 직무에 맡게 배열을 바꾸고 강조할 부분을 달리 하는 등 커스터마이징을 했어.


세 번째는 혹시 취업이 안될까 봐 석사논문을 쓰기 시작했어 혹 박사를 가야 할 수도 있으니. 리서치교수는 흔쾌히 지지해 줬어. 왜냐면 나는 돈을 줄필요가 없거든. 스스로 TA펀딩을 가지고 있으니깐 교수입장에서도 손해 볼 게 없지.


네 번째는 친구들과 열심히 놀려면서 영어를 늘렸어. 그때 사귄 친구들은 아직도 연락하는 좋은 친구들로 20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어.


하지만 2년이 다 지난 2006년 여름.. 정말 수백 개의 이력서를 보냈고 여러 번의 잡페어 가뭄에 콩 나듯 인터뷰를 했지만 모두 떨어졌어. 박사밖에는 길이 없는 듯이 보였지. 아직 논문이 끝나지 않았기에 나는 5번째 학기로 들어갔어.


하루는 매일 보는 학교잡사이트에서 D사라는 시카고 근교회사에서 공고가 온 거야. 퍼듀 졸업생이 자기가 Referral bonus를 받으려고 여기에 올린 거였지. Data Analytics에 관계된 직무였는데 다행히 한국에서 H사를 다닐 때 SQL을 썼었어. 그걸 강조하는 커버레터랑 레쥬메를 보냈지.


몇 주가 지났을까 HR에서 연락이 왔고 전화인터뷰를 잡아주었어. 인터뷰어는 친절했어 H사에서의 Demand forecasting 하던 거 그리고 지금 논문 쓰는 Queing 시뮬레이션을 물어본 거 같고 Credit Risk Strategy라는 생소한 업무에서 뽑는다는 거였어. 그리고 2주 후인가? 시카고본사로 2차 온사이트 인터뷰가 잡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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