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2500만원"
허리를 구부리고 엉성하게 앉아서 토론하는 아이에게 중3 형의 돈질타가 날아왔다.
중3 형의 돈 질타 의미는 허리를 구부리고 앉으면 척추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치료받으려면 2,500만원이 들어간다는 소리다.
뻘소리가 아니라 맞는 말이다.
신기하게도 선생 말은 지나가는 고양이 소리로 여기는 아이가
2,500만원에 척추를 폈다. 쭈~~욱!!
나도 그 아이가 웅크리면 '2,500만원'이라고만 장난스럽게 말한다.
그런데 그 아이는 허리를 쭈욱 펴고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는
좋은 습관으로 이어졌다.
책을 펴고, 의도적으로 엉덩이를 의자 끝에 붙이고
허리를 펴는 모습은 근사했다.
게다가 자신의 이런 변화에 스스로 재미있어서 웃는다.
곁눈으로 지켜보는 선생과 눈이 마추치면
마음으로 하이파이브를 짝짝짝.
바른 마음과 태도는 바르게 앉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허리를 펴고, 두 손을 책에 가까운 위치에 두면
집중도를 높인다.
두 손이 가까운 곳에서 협력하면 마음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척추치료비가 2,500만원 들어간다는 말에 놀라서
바른 자세로 공부할 줄 아는 아이는
최근 큰 변화가 일어났다.
앉으면 바로 집중하고, 상대의 말을 더욱 깊게 파악하는 경청으로 이어졌다.
바른 자세는 건강뿐만 아니라
이렇게 큰 학습효과로 이어진다.
사실, 척추 건강이 나빠지면 2,500만원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완벽하게 회복되기는 어렵고 척추앓이를 달고 살아야 한다.
물리적인 치료를 받기 전에 바른 자세로 생활하여 바른 척추를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완벽한 물리적인 치료 방법은 없고,
병원에서도 여전히 척추 지키는 건강한 자세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 역시 허리척추 분리증, 허리 디스크탈출증이 있어서 가끔 고생한다.
하지만 물리적인 치료는 가급적 참으며
바른 자세와 근력 운동으로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근력운동과 바른 자세로 척추의 균형을 잡으려고 애쓰는 삶도 괜찮다.
살만하다. 얼마든지 살 수 있다.
척추가 몸의 중심이니
이 중심이 흔들리면 마음도 흔들린다.
이 척추 건강을 지키면 몸과 마음도 건강하다.
업무 도중에 엉덩이에 힘을 주고
허리를 쭈욱 펴고 앉으며 2.500만원 벌었다고
조용히 읊조려보면 척추가 저절로 건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