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작품이 되다-벤츠
벤츠 자동차의 광고 문구이다.
취향이 고급지다?
취향은 자신도 모르게 끌리고, 뭔가는 하고싶은 방향성을 의미한다. 개인적이다.
그런데 돈은 없으면서 자꾸만 비싼 벤츠가 끌린다면 그 취향은 크게 문제가 된다.
이 취향을 냉정하게 생각해 봤을 때, 그 이유가 타인의 시선을 끌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면
정말 불행의 시작이다. 자신의 심리적 결핍을 물질 벤츠가 보상준다고 착각하면
평생 소금물로 갈증을 해소하려는 모순을 반복하면 살아야한다.
벤츠에 걸맞게 신발에서 머리까지 치장하는
자본주의의 속임수를 저지르게 된다.
자신을 먼저 속이고 상대까지 속이는 일상에 젖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속일수는 있을지라도
상대는 좀처럼 속지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벤츠를 탔을 때 모든 감각이 열리고
자신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창출된다면 벤츠를 타라.
그 에너지로 벤츠를 탈 수 있는 능력을 창출하면 된다.
하지만 타인이 벤츠를 소유한 자신의 권위를 높게 평가할 거라는 의도로
벤츠의 가격을 지불한다면 큰 착각이다.
경제적으로 부실한 사람의 눈에 벤츠가 근사해 보이는 이유는 뇌에 콩깍지가 씌었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자각해야 한다.
사람들은 형편에 걸맞지 않게 벤츠를 소유한 사람을 비웃는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동창이 벤츠를 타고 동창회에 나타났다.
몇몇 아이들이 수군거렸다.
"돈도 없는 것이 벤츠를 타고 댕기네."
"집도 제대로 없다고 하더라."
"보험해서 떼돈을 버나보네."
이렇게 수군거릴 때, 남자 동창이 나섰다.
"차를 보니, 새 벤츠가 아니라 중고더라. 저 정도면 천만원도 안 주고 산다."
벤츠의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다.
명품을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걸치면 가짜짝퉁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벤츠 주인이 차를 주차하고 쌍꺼플 수술 자국이 부성부성한 채로 등장했다.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의 귀에서 찰랑거리는 귀거리의 디자인은 봐도
차종이 무엇인지 보지 않는다.
나름대로 자족한 삶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중년은 동창의 차종에 관심이 없다.
이들은 자신의 자가용도 용도와 형편에 맞는 차를 타고다닌다.
하지만 소신이 없는 소수의 중년은 여전히 타인의 삶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심리에서 타인의 차종을 살핀다. 이런 타인은 의외로 소주이다.
겉모습을 보는 이 소수도 역시 차종만 살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살핀다.
살필 뿐, 분수에 맞지 않는 벤츠 탄 그녀를 부러워하거나 권위를 부여하지도 않는다.
바람보다도 빨리 누워서 껌을 씹으며 욕한다.
작은 기업체를 운영하는 대표가 대기업에 직접 납품하였다.
늘 똑같은 회색 유니폼을 입고 1초도 늦지 않게 납기일을 엄수했다.
어느 날 대기업에서 부품을 속히 써야 할 일이 생겼다.
중견 관부가 약속 시간 전에 직접 QC부에 나와서 납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기업체 대표는 정확한 시간에 부품을 직접 싣고 도착했다.
그 대표는 맑은 눈빛과 당당한 태도로 오래된 엑셀 승용차에서 부품을 내렸다.
중견 관부는 엑셀 승용차를 보며, 그 기업체 대표의 성실함에 소박함까지 더해서
신뢰도를 평가했다.
공정이 까다로운 부품을 불량품 없이 조달하는 실력에
그 대표의 소박함에 신뢰는 더해졌다.
엑셀 승용차에 더 큰 점수를 주었다.
그후 그 작은 기업체 사장은 정밀한 부품을 모두 도맡게 되었다.
그 기업은 얼마 후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성장했다.
벤츠를 탄 사장은 절대 직접 납품할 수 없다.
규모에 비해 겉 모습에 치장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위태롭게 비친다.
대부분의 사람은 치장하는 사람을 의심한다.
특히 분수에 맞지 않은 외제 승용차는 그의 빚, 재산, 학력, 교양 등의
부분을 신랄하게 숫자로 평가받는다.
도움을 바라는 자의 태도를 갖추면
대기업체의 협력업체가 될 수 있다.
분수에 맞지 않게 고급차를 소유하면 많은 세금을 내며, 도움을 주는 위치에 선다.
고급승용차를 소유하면 자동차에 관련된 세금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렇게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여 고달프고 힘든 생활을 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주변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강요받는다.
소박함, 근면 성실함에서 복은 시작된다.
형편에 맞는 승용차는 자유와 풍요를 안겨준다.
꾸밈이 없는 모습은 상대에 신뢰를 주고
하늘은 복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