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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권태주 Jan 20. 2023

혼자 가는 먼 길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침잠하는 슬픔을 두레박으로 건져가며

꽃길도 아닌 폭우와 폭설 내리는 길


머뭇거리지 말고 가라 한다

때로는 하얀 이빨 드러내며 밀려오는 파도를 만나고

천산에서 쏟아지는 눈사태를 만날지라도

나의 영혼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으리


지금은 깎아지른 절벽길을 맨발로 걷고

빙하 아래 차가운 심해를 헤엄쳐나가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리

혼자 가는 먼 길

그 길의 끝에 나를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을

사랑하는 그대가 있으니

https://m.blog.naver.com/est4598/222983683920


#권태주

# 혼자 가는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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