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가 버거웠더냐
희고 노란 들꽃들 피어 봄바람에 살랑거리고
하얀 민들레 씨앗은 바람 따라 하늘로 나는데
큰 구멍 하나 가슴에 안고 서 있는 감나무
누가 네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남겨 두고 떠나간 것이냐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 떠나간 자식
못 뺀 자리마다 황소바람 들락거려
아프고 시린 날들을 보냈다
봄 햇살 맞으며 잎사귀는 피어나고
감꽃들도 무성히 필 것이다
노란 가을날 어느 때쯤
붉디붉은 그리움들은 홍시가 되어
가슴에 뚫린 상처 보듬어 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