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 마음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희뿌연 구름을 헤치고 솟아오르자 펼쳐지는
망망한 남극대륙 눈의 바다
조물주가 빚어낸 세상이 하늘 위에 펼쳐져 있다
저 구름의 향연 밑엔
내가 살아오던 땅과 바다가 있을 테고
그곳에 사람들은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겠지
비행기가 점점 고도를 높여간다
점점 드러나는 지구의 푸른 하늘
어느새 구름은 저 아래에서 흩어져 흘러간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과 악을 이야기 하고
사랑과 우정을 노래했다
그리운 것들은 하늘 아래 살아가고 있으니
지금은 조물주의 마음으로
펼쳐진 풍경을 본다
흑암을 뚫고 자연의 빛으로
세상을 창조한 날
이 우주의 빛이 별과 생명을 만들고 마침내
최초의 인간 아담에게 생기를 넣었다
지구의 역사가 수천 년에서 수십억 년이라고 추측하지만
매일 같이 변하는 하늘의 일상
창조와 변화는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비행기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800km의 속도로 전진한다
다시 나타나는 하늘 위의 설원
그 신비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조물주의 마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