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완 해변*에서
낯선 해변에 앉아 있으면
라임오렌지 향기가 난다.
모래 위를 걷는 이국의 여행자들
남국의 파초는 바람에 흔들리며
삶을 노래하는데
멀리 해안선에 떠가는 화물선들
그대에게 그리움이란 선물을 드리고 싶네.
* 타이완 가오슝에 있는 검은 모래 해변
바람의 언덕*
한때는 잡목들과 동백나무 숲으로
참새들과 풀벌레들 모여들고
바람만이 몰려왔다가 안부 전하고 돌아가던 곳
이 언덕에 큰 풍차 하나 세우고
바다로 난 계단에 의미를 주니
쉼의 공간이 된 바람의 언덕
푸른 바다 바라보며 온갖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연인들
바닷가 언덕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떠나간 동생 그리워 세운 누이의 비석
강아지풀 꽂대궁도 고개 끄덕이며 바라보는 한낮
* 바람의 언덕-거제도 관광지 권태주 제4시집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