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피란 여사

조선시대 정감록에 나오는 피난처 중의 하나인

마곡사 골짜기에 터를 잡고 살아온

조피란 여사

6.25 전쟁 때도 전쟁을 모르고 지나갔다는 마을에서

토종닭으로 백숙을 끓이며 식당을 해 온지 수십 년 세월

오늘 밤도 능이버섯을 넣고 끓인 백숙을 내오는

조피란 여사

마곡사의 밤은 깊어가고

조피란 여사의 인생 이야기 또한

끝날 줄 모르는데

낯선 여행자의 하룻밤도

추억되어 낙엽처럼 쌓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