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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게 묻는다

by 시인 권태주

내 인생에게 묻는다



장마가 오기 전

농장의 식물들은

햇살을 껴안고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자라고 있습니다

문득, 내 인생은

지금쯤 어디쯤 와 있을까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에

풀잎들은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고

속 깊은 열매를 키우지요

나도 그러하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살아내며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차곡차곡 가꾸어 가겠습니다

(20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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