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게 묻는다
장마가 오기 전
농장의 식물들은
햇살을 껴안고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자라고 있습니다
문득, 내 인생은
지금쯤 어디쯤 와 있을까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에
풀잎들은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고
속 깊은 열매를 키우지요
나도 그러하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살아내며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차곡차곡 가꾸어 가겠습니다
(2025.6.18.)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한 방향만 바라보고 있다> 출간작가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등단(1993).시집으로 시인과 어머니,그리운 것들은 모두,사라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바람의 언덕.혼자 가는 먼 길(2023)우리문학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