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소설 3화 – 〈알타이의 첫 봉우리에서〉
–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 –
알타이산맥을 향한 고난의 행군은
마침내 첫 번째 봉우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날 오전,
폭풍은 지난 듯 고요했고
하늘은 어둠과 빛이 뒤섞인 회색빛이었다.
산 정상 부근의 눈은 유리처럼 얼어붙어
발을 내딛을 때마다 깨지는 소리가 울렸다.
사무랑은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입니다.
저 봉우리를 넘으면 바람이 바뀔 겁니다.”
단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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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숨겨진 바람의 길
바라크와 그의 유목 전사들은
고산 지형에 익숙했다.
그는 바람의 방향을 살피더니 말했다.
“이쪽으로 가면 눈사태 위험이 적다.
산령이 잠든 틈을 우리는 이용해야 한다.”
행렬은 더 가파른 능선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곳은 숨조차 쉬기 어려울 만큼 희박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숨을 헐떡였고,
어린아이를 업은 어머니들은
휘청거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사무랑은 허리의 검을 잡고
백성들 앞에서 큰 목소리로 외쳤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 산은 우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인정하기 위해 시험하는 것입니다!”
해동의 검이 은은한 청빛을 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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