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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5화ㅡ해동의 검

by 시인 권태주

● 웹소설 5화ㅡ해동의 검


웹소설 5화 – 〈동쪽 초원의 여명〉


알타이산맥의 마지막 능선을 넘자

사무랑은 눈을 찡그렸다.


서쪽에서 불어오던 얼음바람이 끊기고,

동쪽에서 부드럽지만 강한 바람이 볼을 스쳤다.


그 바람에는

새로운 땅의 냄새가 담겨 있었다.

초원과 강물, 그리고 낯선 꽃들의 향기.


“단군님… 드디어, 동쪽의 세계입니다.”


사무랑의 목소리에는

안도와 경외가 뒤섞여 있었다.


단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


■ 1. 동쪽 강의 첫눈에 비친 빛


어둠이 걷히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태양빛이 동쪽 하늘에 번지자

알타이 너머의 광활한 초원이 금빛으로 물들었다.


백성들은 탄성을 질렀다.


“저 넓이… 저 강물…!”

“하늘이 우리에게 준 새로운 터전인가!”


사무랑은 눈앞의 강줄기를 바라보았다.

강은 부드럽게 동쪽으로 흘러가며

수많은 지류와 연결되어 있었다.


단군은 말했다.


“저 강은 먼 바다로 이어질 것이다.

해가 떠오르는 땅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지.”


그때였다.

사무랑의 허리에서 해동의 검이 갑자기 울렸다.


웅—


검의 빛이 깊어지고,

칼날에는 마치 문양처럼 보이던 미세한 금빛 줄기들이 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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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등단(1993).시집으로 시인과 어머니,그리운 것들은 모두,사라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바람의 언덕.혼자 가는 먼 길(2023)우리문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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