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도덕 수업

12월 2화: 기말고사 끝난 후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삶

by 김태훈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학생들은 수업 분위기가 느슨해진다. 몇몇 학생들은 '시험도 끝났는데 설마 공부를 하는 건 아니겠죠' 라고 말하며 은근히 자유시간을 유도하기도 한다. 보통 2학기 기말고사 후에도 겨울방학 전까지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업을 이끌어가는 교사들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도덕 교과는 아이들을 설득시킬 무기가 있긴 하다. 겨울방학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게 어떨까 하고 아이들에게 제안한다. 마침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의 마지막 수업 주제는 의미있는 삶, 고통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내용이다.


의미 있는 삶에서는 연예인 기부왕으로 알려져 있는 가수 션의 유퀴즈 방송분을 잠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처음엔 '뭐야 수업하는 거야'라고 불만을 갖다가도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시험은 끝났지만 나는 어떻게 의미있는 삶을 살까 라는 주제로 짧은 글을 쓰는 시간을 갖는다.


고통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수업에서는 교통사고 및 화상의 어려움을 딛고 사회복지학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이지선씨의 영상을 보고 생각해 본다. 아이들도 각자의 어려움과 고민을 갖고 있을 것이고, 또 앞으로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난을 경험할텐데,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은 소중한 것 같다.


오늘도 학생들을 마음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 이제 올 한해의 도덕 수업도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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