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세계에 빠진 작가
2022년 2월 1일!
나는 새로운 결정을 해야 했다.
서랍과 외장하드에 차곡차곡 넣어둔 글을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작가로서 가야 할 길을 정한 뒤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하고 기다렸다.
운 좋게
브런치는 내게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거대한 우주 공간을 제공했다.
21세기가 시작될 2000년!
다음카페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를 통해
인문학과 논술의 영역을 확장하며 디지털 세상으로 들어왔다.
그 뒤로 출판사를 노크하며
작가의 꿈을 이루고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남들이
노는 시간
잠자는 시간
적당히 보내는 시간
그런 시간에
나는 나의 길을 걸어왔다.
모르겠다!
다만
나는 글 쓰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
이런 생각을 하며
세상에 빛처럼 소중한 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 적도 있었다.
하루
수백 명의 작가와 독자들이 글을 읽어줬다.
가끔
몇 천 명이 방문하는 날은 무슨 일일까!
하루 종일 생각하며 작가로서 행복했다.
브런치
디지털 플랫폼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나름의 평가를 한다.
흠이 있다면!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끝까지 읽지 않고 하트를 날린 적이 많았다.
정말 죄송하다.
글 쓰는 작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운 짓이다.
또한
글을 올릴 때마다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도 있다.
독자와 작가들과
소통하는 점은 부족한 작가였다.
독자들이 읽는 트렌드가
동화와 먼 거리에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내 안의 유전자가 선택한 동화의 길을 벗어나지는 않을 듯하다.
앞으로
새로운 창작과
기존에 올린 글을 필터링하며
좀 더
가치 있고 감동을 주는 동화를 쓰고 싶다.
2023년 2월 16일
10개월 여정의 결과를 결산하는 브런치 작가로서
브런치 플랫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화작가 김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