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잠들다!

착각에 빠진 동화 146

by 동화작가 김동석

모기 잠들다!

드로잉 홍정우 작가

모기 잠들다!

사람이 된 모기였다.

그런데

사람이 되고 난 뒤 살인자가 되었다.

피 빨아먹는 모기를 죽이고 있었다.

친구를 죽이고 있었다.

사람이 된 걸 후회했다.


"난

친구들을 죽이고 싶지 않아.

차라리

모기로 살 걸 그랬어."


"그럼

다시 모기가 되면 되잖아."


"어떻게!"


"기다려봐!"

파리는 생각했다.

어딘가로 날아갔다.

한참 후

파리채를 들고 왔다.


'탁!'


파리는

사람이 된 모기를 향해 파리채를 내려쳤다.


"으윽!

죽이면 어떡해."


"오 마이 갓!

죽었잖아."


모기는 죽었다.

아니

사람이 된 모기가 죽었다.


파리는 미안했다.

파리채로 때리면 모기가 될 줄 알았다.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

나는 절대로 사람은 되지 않을 거야."

파리는 깨달았다.


파리는

죽은 모기를

양지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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