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022 관계란 말이야!
10. 관계란 말이야!
탱이는
동수네 집 마당에 똥 싸지 않았다.
똥 마려우면 고추밭으로 달려갔다.
"똥쟁이!
고추밭에서 똥 싸는 똥쟁이."
고추밭에서 놀던 나비들이 놀렸다.
무당벌레도 개미도 고추밭에 똥 누는 탱이를 놀렸다.
"너희들도 싸잖아!
똥 싸지 않으면 죽어.
날 놀려도 괜찮아.
히히히!"
탱이는 웃으며 대답했다.
고추나무가 흔들리며 나비가 날아가는 게 좋았다.
탱이는 마음이 편했다.
동수네 집 마당에서 똥 쌀 때는 불안했다.
하지만
고추밭에서 똥 싼 뒤로 마음이 편했다.
멀리
동수가 학교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탱이는 대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어디 갔지!
감나무에서 잘 시간인데."
동수는 집 앞 감나무를 쳐다보며 탱이를 찾았다.
"야옹! 야옹!
여기 있어."
탱이가 대나무 위에서 소리쳤다.
대나무가 휘청거렸다.
보기에 곧 떨어질 것 같았다.
"위험해!
아니다! 아니다!"
동수는 고양이가 위험할 리 없다는 걸 알았다.
동수는 대나무 위에서 놀고 있는 탱이를 한 잠 바라봤다.
"재밌겠다!
나도 대나무를 타고 놀아봐야지."
동수는 탱이가 부러웠다.
대나무에 올라가 놀아도 부러지지 않아 부러웠다.
"야옹!
마당에 똥 안 쌌어."
탱이가 외쳤다.
"고마워!
장독대 옆에 사료 있어.
굶지 말고 와서 먹어.
이제 괴롭히지 않을 게!"
동수도 외쳤다.
탱이가 맘에 들었다.
동수는 탱이가 눈에 안 보이면 걱정했다.
다음 날
학교에 간 동수는 일기를 읽었다.
<똥 싸는 고양이!>
일기장에 쓴 동화였다.
동수는
동화에서 사람과 고양이 관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탱이는
장독대 항아리에 올라가 춤추며 놀았다.
오랜만에
탱고를 추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