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야!

상상에 빠진 동화 045 예술이야!

by 동화작가 김동석

02. 예술이야!



밤새

함박눈이 내렸어요.


복덩이는

아침이 오길 기다렸어요.

외양간 문이 열리면 마당에 나가 놀 생각이었어요.


"일어나 봐!

함박눈이 내렸어."

복희는 동생을 깨웠어요.

창문으로 마당을 내다보고 함박눈이 내린 걸 알았어요.


아빠가 외양간 문을 열자

복덩이가 마당으로 뛰어 나갔어요.


“야호!

신난다.”

하얀 눈 위를 신나게 뛰어다녔어요.


“아가!

넘어진다.”

엄마소는 새끼가 걱정되었어요.


“어서 들어와!”

마당을 내다보며 새끼를 불렀어요.

하지만

복덩이는 마당에서 들어오지 않았어요.


“뭐야!

다 망쳐놨잖아.”

복희는 마당을 보고 놀랐어요.

복덩이가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었어요.


“뭐가!”

언니가 하는 말을 듣고 동생이 물었어요.


“복덩이가 마당을 다 망쳐놨어.”

눈 오는 날 하얀 세상을 보고 싶었던 복희는 실망하는 것 같았어요.


“뭐라고!”

덕희가 얼굴을 내밀고 마당을 봤어요.


“와!

발자국으로 그림을 그렸다.

언니!

예술이야.”

덕희는 눈 위의 발자국을 보고 놀랐어요.


"뭐가!

예술이야."

하고 말한 복희도 자세히 마당에 새겨진 발자국을 봤어요.


"정말!

그림이다.

이건!

대박이야 대박."
복희도 깜짝 놀랐어요.


복덩이가

눈 위에 남긴 발자국은 멋진 그림이었어요.


“언니!

복덩이는 화가가 될 건가 봐.

제법인데.”

복희와 덕희는 복덩이가 그린 그림이 맘에 들었어요.


“송아지!

넘어지기 전에 빨리들 치워.”

아침상을 들고 들어온 엄마가 두 딸에게 말했어요.


“엄마!

복덩이가 마당에 그림 그렸어요.”


“그런!

그림은 엄마도 그릴 수 있어.”


"엄마!

다시 봐봐."

하고 덕희가 엄마 손을 끌고 마루로 나갔다.


"엄마!

발자국을 보지 말고 전체를 보세요."

하고 복희가 말하자


"발자국이 발자국이지.

전체는 또 뭐야."

하고 엄마가 마당에 난 발자국을 봤어요.


“호호호!

정말 그림 같다."

엄마도 놀랐어요.


"엄마!

이건 완전 대박 예술이야."

하고 덕희가 말했어요.


복희와 덕희는

핸드폰을 가지고 나와 사진을 찍었어요.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전송했어요.


모두 난리가 났어요!

그림을 사겠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하지만

햇살은 그림을 그냥 놔두지 않았어요.


마당에 발자국들이 하나 둘 사라졌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우개가 있는 것 같았어요.






집 나간 송아지!-01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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