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꿈!
상상에 빠진 동화 0059 나비의 꿈!
05. 나비의 꿈!
꿀벌은 달라졌다.
들판 친구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했다.
들쥐 또리가 파는 물건을 보고 배웠다.
세상이 변하고 있었다.
들판도 도시화되고 있었다.
남은 땅이라고는 얼마 되지 않았다.
꿀벌은 살아야 했다.
들판 친구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질수록 사람 탓만 했다.
하지만
들쥐 또리나 꿀벌은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법을 배웠다.
"꿀벌아!
햇살은 잘 팔려?"
하늘 높이 날던 나비가 물었다.
나비도 꽃을 찾다 포기했다.
꽃향기가 나지 않았다.
들판은 오염되고 황폐화되어 갔다.
"햇살은 또리가 잘 팔아!
난
달콤한 햇살을 팔아."
하고 꿀벌이 말하자
"달콤한 햇살!
그게 잘 팔린단 말이야."
나비는 놀랐다.
꿀도 팔지 못하던 꿀벌이 신기했다.
"조금씩 팔려!
따뜻한 햇살은 또리가 팔잖아.
그래서
나는 달달하고 달콤한 햇살을 팔고 있어."
"그렇구나!
나도 꽃향기를 팔까 하는데 팔릴까?"
하고 나비가 물었다.
"꽃향기!
팔리겠지.
그런데
먼저 시장 조사를 하면 좋겠어.
들판 친구들은 어떤 꽃향기를 좋아하는지 알아봐.
또
사람들은 어떤 꽃향기를 사고 싶은지 알아보면 장사를 쉽게 할 수 있을 거야."
꿀벌은 장사하는 법을 배웠다.
또리가 그냥 장사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았다.
또리는
들판 친구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물었다.
그리고
필요한 물건을 준비해 가장 싸게 팔았다.
"시장 조사!
그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비는 꿀벌을 따라가며 물었다.
"우선!
들판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어떤 꽃향기가 필요한 지 물어봐.
나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좋아!"
하고 꿀벌이 말했다.
"아카시아!
꽃향기를 좋아하는구나."
"응!
유채꽃 향기도 좋아하고."
꿀벌은 자신이 좋아하는 꽃향기를 말했다.
"꿀벌아!
정말 고마워."
나비는 하늘 높이 날았다.
들판 친구들을 향해 날았다.
무당벌레
파리
쇠똥구리
두더지
들쥐
하루살이
모기
사슴벌레
개미
굼벵이
참새
너구리
여우
들판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물었다.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꽃향기를 말했다.
나비는 신기했다.
동물마다 다른 꽃향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비는
들판에서 또리를 만났다.
"또리야!
너는 어떤 꽃향기를 좋아해?"
하고 나비가 물었다.
"나는!
달빛처럼 아름다운 꽃향기
별빛처럼 감미로운 꽃향기
그런 꽃향기를 좋아해."
하고 또리가 말했다.
"뭐!
달빛처럼
별빛처럼
그런 꽃향기가 어디 있어."
나비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맡아보지도 못한 꽃향기였다.
"그렇단 말이야!
나는 달빛 품은 꽃향기나 별빛 안은 꽃향기가 맡고 싶어."
하고 또리가 말하며 달렸다.
또리는
따뜻한 햇살을 팔러 가는 중이었다.
나비는 생각했다.
또리가 말한 꽃향기를 찾고 싶었다.
"장사!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구나.
달빛 품은 꽃향기가 뭘까!
별빛 품은 꽃향기는 뭘까!
이상한 녀석이야."
나비는 집에서 곰곰이 생각했다.
나비의 꿈!
꽃향기 장사를 나서겠다는 나비.
곧
들판에 장터가 생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