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도시로 떠난 설아!
마녀가 죽은 뒤
옹달샘에 평화가 찾아왔다.
설아는
대학생이 된 뒤 도시로 나갔다.
옹달샘은
달팽이와 숲 속 동물이 지키고 있었다.
할아버지 달팽이는
마녀의 유혹에 대해 어린 달팽이들에게 이야기해 줬다.
설아 덕분에
옹달샘 부근에서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설아가 보고 싶다!"
도시로 이사 간 설아가 달팽이들은 보고 싶었다.
"설아가 와도!
우리가 알아보지 못할 거야."
어른 달팽이가 말하자
"왜요?
난 한눈에 알아볼 것 같은데."
어린 달팽이는 자신 있었다.
"설아는!
이제 어른이 되었어."
어른 달팽이 말처럼 설아는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옹달샘을 지켜준 설아가 보고 싶었다.
"언제 올까!"
동물들은 옹달샘 물을 마실 때마다 설아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옹달샘 주변에는 정적만 흐를 뿐 설아는 보이지 않았다.
"더 깨끗이 청소해야지!"
어른 달팽이가 어린 달팽이들에게 말했다.
"이 정도면 깨끗하잖아요?"
하고 어린 달팽이가 말하자
"아니야!
설아가 오면 놀랄 정도로 깨끗이 옹달샘을 관리해야 지."
어른 달팽이는 함박눈을 맞으며 설아를 기다렸다.
달팽이들은 옹달샘 청소를 마치면 마을로 내려가는 숲길을 보며 하루를 보냈다.
"저기!
누가 와요."
어린 달팽이가 숲으로 난 길에 들어선 누군가를 보고 말했다.
달팽이들은 모두 숨 죽이고 숲으로 들어선 누군가를 지켜봤다.
"누굴까!
이 숲에 찾아오는 사람이 누굴까?"
어른 달팽이는 가슴이 쿵쾅 뛰었다.
"혹시!"
어른 달팽이는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함박눈이 쌓인 숲으로 난 길을 찾기도 힘든데 잘도 올라왔다.
달팽이들도 숲이 어디고 길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함박눈이 가득 쌓인 숲이었다.
그런데
숲으로 난 길을 누군가 올라오고 있었다.
설아였다.
어른이 된 설아가 옹달샘을 향해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