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합창!

상상에 빠진 동화 0104 친구들의 합창!

by 동화작가 김동석

08. 친구들의 합창!


독수리는

땅꼬라도 잡아먹을까 생각했다.


"달빛!

분명히 소나무 밑에 숨겼는데 보이지 않아."

독수리는 달빛을 사지 못해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내일은!

꼭 찾던지 달빛을 사야지!

아니지!

또리가 숨겨 논 햇살이라도 찾아야지."

독수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달빛!

달빛 두 스푼에 오천 원."

멀리서 땅꼬 목소리가 들렸다.


"저 녀석이!

달빛이 없다면서 팔러 왔잖아."

독수리는 소리 나는 곳을 향해 천천히 날았다.


그림/이서영(42기), 박수빈(42기), 서은채(42기)/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달빛!

달빛 두 스푼에 오만 원.”


"뭐야!

너무 비싸잖아."

독수리는 귀를 의심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달빛 두 스푼에 오천 원 했는데!"

독수리는 놀랐다.


땅꼬는

어제까지만 해도 달빛 두 스푼에 오천 원 받았다.


"갑자기 비싸진 이유가 뭐지?"

독수리는 소리 나는 곳으로 날아가며 생각했다.


"달빛!

달빛 두 스푼에 십만 원.”


"뭐야!

또 올랐잖아."


"달빛!

한 스푼에 오십만 원.”


"뭐야!

이제는 달빛 한 스푼에 오십만 원.

큰일이다!"

독수리는 보이지 않는 땅꼬를 찾으려고 눈을 크게 뜨고 날았다.

하지만 땅꼬를 찾을 수 없었다.


"누구야!"

독수리는 소리 나는 쪽을 향해 물었다.


"달빛!

달빛 한 스푼에 오백만 원.”


"안 사!

안 산다고."

독수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달빛 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아팠다.


"달빛!

달빛 한 스푼에 오천만 원."

들판 친구들이 모두 함께 외쳤다.


"안 산다니까!"

독수리는 크게 외치고 하늘 높이 날았다.


"히히히!

바보 멍청이.

우리가 장난친 건데!"

들판 친구들은 땅꼬 목소릴 흉내 내며 독수리를 놀렸다.

그것도 모르고

독수리는 화를 참지 못하고 멀리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