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뭘 팔 거야!
상상에 빠진 동화 0105 다음엔 뭘 거야!
09. 다음엔 뭘 팔 거야!
독수리가 사라진 들판은 고요했다.
들판 친구들은
힘을 합쳐 무서운 독수리를 멀리 도망가게 했다.
"달빛!
달빛 두 스푼에 오천 원."
땅꼬가 저녁이 되자 달빛을 들고 들판에 나왔다.
"달빛!
두 스푼 줘.”
엄마 다람쥐가 말했다.
"알았어요!"
땅꼬는 달빛 두 스푼을 봉지에 담아 주었다.
"나도!
나도 두 스푼."
자작나무 가지에서 파랑새가 외쳤다.
"알았어요!"
땅꼬는 달빛 두 스푼을 담아 파랑새에게 주었다.
"고마워!"
파랑새는 달빛을 들고 깊은 숲 속 골짜기로 날아갔다.
"나도 달빛 사고 싶어요!"
숲 속에서 새끼 멧돼지가 달려와 땅꼬에게 말했다.
"와!
많이 컸구나.
한 스푼 밖에 없으니까 이것만 먹어!”
"고마워요!
어푸어푸! 거푸거푸!”
새끼 멧돼지는 달콤한 달빛 한 스푼을 먹을 수 있었다.
"숲으로 돌아가서 건강하게 잘 자라 거라!”
하고 말하며 땅꼬가 새끼 멧돼지를 꼭 안아주었다.
"네!"
새끼 멧돼지는 룰루랄라 춤추며 숲으로 돌아갔다.
그림/이서영(42기), 박수빈(42기), 서은채(42기)/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오늘도 다 팔았다!"
땅꼬는 달빛을 팔며 들판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땅꼬!
다음엔 뭘 팔 거야?
엄마처럼 꿀벌을 팔 거야?
아니면 꽃을 팔 거야?”
들판 친구들은 땅꼬를 볼 때마다 물었다.
하지만
땅꼬는 비밀이라며 말해주지 않았다.
"별빛을 담으러 가야지!"
땅꼬는 그동안 별빛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온전한 별빛을 봉지에 담을 수 있었다.
“나는 달빛 파는 땅꼬!
오늘도 달빛을 다 팔았어요.
나는 별빛 파는 땅꼬!
내일부터
별빛을 팔 거예요.”
땅꼬가 부르는 노랫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호호호!
내일부터 별빛을 팔면 모두 놀랄 거야.”
땅꼬는 이슬에 담긴 별빛을 바구니에 가득 담았다.
이슬 속에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