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파는 청개구리!-12 **

상상에 빠진 동화 0095 여행을 떠나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12. 여행을 떠나다!



청개구리는

여행 갈 준비를 했다.


어젯밤

배짱이와 사마귀 때문에 힘들었다.

청개구리는

공평하게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했다.

조금 일찍 온 사마귀에게 마지막 꽃 한 송이를 팔았다.

베짱이는 일주일 후

제일 먼저 꽃을 팔기로 약속했다.


어디로 갈까!

어디가 좋을까

나는 청개구리

꽃 파는 청개구리

어디로 갈까

어디가 좋을까

앞산

대나무 숲이 좋을까

뒷산

밤나무 숲이 좋을까!


청개구리는

여행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어딜 가는 거야?


개미가 물었다.


여행!

일주일 후에 올 거야!


집을 나서며 청개구리가 대답했다.


어디!

어디로 가는 거야!


하고 개미가 묻자


일단!

버스를 탈 거야

강이나

바다로 갈 거야


하고 대답한 청개구리는 버스 정거장을 향해 걸었다.


꽃 사세요!

달빛 품은 꽃

별빛 안은 꽃

꽃 사세요

한 송이 남았어요

내일은

꽃을 팔지 않아요

청개구리가 팔던 꽃이에요

꽃 사세요!


논에서

개구리들이 노래 불렀다.

청개구리는 깜짝 놀랐다.


'개골! 개골! 개골!'


하고 노래 부르던 개구리들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들렸다.

청개구리는

수많은 개구리가 꽃을 판다는 노래를 부르자 두려웠다.


다수의 힘!

그 힘은 강렬했다.

소수의 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청개구리는

버스에 올라탔다.

꽃 파는 일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다수의 개구리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즐거운 여행!


여행만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