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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05. 2022

마법 목도리!

달콤시리즈 098


마법 목도리!



유나는 

엄마와 함께 장터에 갔다.

장터에서

목도리 하나를 샀다.


"제발!

잊어버리지 마."

엄마는 딸에게 한 마디 했다.


"알았어요!"

유나는 대답하고 목에 목도리를 걸쳤다.


"따뜻하다!

엄마

맘에 들어요."


"예쁘다!"

딸이 목에 두른 목도리를 보자 엄마도 맘에 들었다.


그런데

유나가 목에 걸친 목도리는 마법 목도리였다.

아직

유나와 엄마는 모르고 있었다.


"여러분!

마법 목도리 사세요.

이제 

딱 하나 남았어요."

하고 목도리 장사꾼이 외쳤다.


"세상에!

마법 목도리라니.

거짓말쟁이!

그런 목도리가 어디 있어."

장터에 나온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 눈에는 마법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목도리가 마법을 부린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마법을 부리는 목도리였다.


유나는 

목도리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

집에 열 개가 넘는 목도리가 있었다.

그런데

오늘 산 목도리가 마법을 부리는 걸 모르고 있다니 안타까웠다.


"이봐!

넌 어디서 온 거야?"

장롱 안에서 오래된 빨강 목도리가 오늘 새로 온 목도리에게 물었다.



"공장!

서울 공장에서 왔어요."

파랑 목도리는 부들부들 떨며 어둠 속에서 말했다.


"멀리서 왔구나!

나는 경기도에서 왔어."

하고 옆에 걸린 노랑 목도리가 말했다.


"그런데

넌 어떤 색이지?"

어둠 속에서 새까만 목도리가 물었다.


"난!

파란색이야.

자세히

날 보고 싶으면 말해.

볼 수 있게 해 줄게."


"어떻게!

어둠 속에서는 새까맣게 보이는 데."

하고 옆에 있던 목도리가 말했다.


"난!

마법을 부릴 수 있어.

봐봐!"

하고 말한 파랑 목도리가 장롱 안을 환하게 밝혔다.


"세상에!

장롱 안이 환하다니.

신기하다!"

많은 목도리들은 놀랐다.

어둠 속에서 옆에 걸린 목도리 색을 알 수 없었는데 처음 알았다.


"난!

마법 목도리야.

내가 원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

하고 파랑 목도리가 말했다.


"마법!

목도리가 마법을 부린다고.

믿을 수 없어!"

가장 오래된 목도리는 마법 목도리 말을 믿지 않았다.


"사람들도 믿지 않아!

내가 마법을 부린다고 해도 말이야."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다른 마법도 부릴 수 있어?"

하고 제일 끝에 걸린 초록 목도리가 물었다.


"그럼!

내가 무지개 색을 보여줄게.

빨주노초파람보

들어봤지."

하고 말한 파랑 목도리가 불을 밝혔다.


"와!

멋지다."

장롱 속에 걸린 목도리는 모두 놀랐다.


유라는 

그것도 모르고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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