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을 부르는 마법!-02 **

상상에 빠진 동화 0149 걱정말아요!

by 동화작가 김동석

02. 걱정말아요!



동수는

영수네 밭두렁을 지나 풀이 많은 곳으로 향했다.

소가 풀을 뜯어먹기 좋은 곳이었다.


동수를 따라온 고양이 <코코>도 동수 옆에 앉았다.


"동수야!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에 대해서 휘파람을 불어 봐."

하고 동수를 따라다니는 코코가 말하자


"알았어!"

하고 대답한 동수가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휘이휘이이휙! 휘이익 휘이잉!(어리석은 자는 바보 멍청이!)

휘이이익 휘이이휙! 휘이익니익 휘이잉!(지혜로운 자는 용기 있고 꿈이 있는 자!)'


동수는 휘파람을 감미롭고 아름답게 불었다.

휘파람은 들판 친구들 영혼을 파고들었다.


"어쩌면!

저렇게 휘파람을 잘 불까."

할미꽃은 아무리 노력해도 동수만큼 휘파람을 잘 불지 못했다.


"할미꽃!

걱정 말아요.

좀 더 노력하면 동수만큼 잘할 테니까!"
들국화는 허리를 펴고 열심히 휘파람을 부는 할미꽃에게 용기를 주었다.


'쉬이 이! 휘이익! 휘 휘 휘쉬 시시 시쉭'


할미꽃은

허리를 펴고 다시 휘파람 부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휘파람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동수야!"

할미꽃이 동수를 불렀다.


"네!"

동수가 대답하자


"어떻게 하면 너처럼 휘파람을 잘 불까?"

하고 할미꽃이 물었다.


"쉬워요!

불고 또 불고 또 불면 가능해요."


"그게 뭐가 쉬워!"


"그만큼!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저처럼 휘파람을 불 수 있다는 말이에요."

동수가 말하자


"그럼!

너도 연습을 많이 한 거야?"

할미꽃은 궁금했다.


"네!

저는 밥 먹고 하는 일이 휘파람 부는 것뿐이잖아요.

친구들은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데 저는 학교도 안 가잖아요.

들판에 나와서 노니까 할 수 없이 휘파람을 불며 노는 거예요."


동수도 학교 가고 싶었지만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이유로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연습!

연습만 하며 휘파람을 잘 불 수 있을까?"


"자신을 믿으세요!

할미꽃도 저처럼 휘파람을 잘 불 수 있어요.

허리를 쭉 펴고 휘파람을 불어 보세요."

동수가 말하자


"알았어!

나도 허리를 쭉 펴고 휘파람을 불어 볼 게.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할 게!"

할미꽃은 허리를 펴고 밤낮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휘이익! 휘이휘이히이익! 휘이휘이휘이익!'


할미꽃도 연습할수록 동수처럼 휘파람 소리가 났다.


"동수 말이 맞아!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되는 군."

할미꽃은 허리를 펴고 열심히 휘파람을 불었다.

들판에 사는 동물과 식물은 할미꽃 휘파람 소리가 듣기 싫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듣기 싫다고 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가져야지!

연습하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어."

아침마다 할미꽃은 예쁘게 화장을 한 뒤 허리를 쭉 펴고 휘파람을 불었다.


들판에서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동수가 부는 휘파람이 아니었다.

할미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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