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상상에 빠진 동화 0176 세상에 이런 일이!
by
동화작가 김동석
Mar 29. 2023
05. 세상에 이런 일이!
깨비는
영숙이 방에서 나왔다.
마루에 앉아 신발을 신었다.
"동수야!
눈깔사탕 또 없어?"
하고 엄마가 물었다.
엄마는
깨비에게 눈깔사탕이라도 더 주고 싶었다.
"없어요!
봉지 채 눈깔사탕 다 주었어요.
뭐 하려고요?"
하고 동수가 대답했다.
"깨비!
더 주면 좋겠다."
하고 엄마가 말하자
"이 정도면!
한 달은 먹을 수 있겠어요!"
하고 책 읽어주는 깨비가 봉지 안에 든 눈깔사탕을 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이제 가 보겠습니다."
책 읽어주는 깨비는 인사하고 돌아갔다.
깨비가
마당 끝자락 감나무 밑으로 사라졌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엄마는 깨비와 이야기하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엄마!
깨비가 너무 착해."
하고 영숙이가 말하자
"맞아!
하나도 안 무서워.
내가 학교에서 오며 길가에서 만났는데 무섭지 않았어!"
하고 동수가 영숙이와 엄마를 보고 말했다.
"그래도 그렇지!
도깨비를 만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하고 엄마가 말했다.
"내일도 눈깔사탕 사서 만나면 줘라!"
하고 엄마가 말했다.
"네!"
하고 동수가 대답하자
"나도 사야지!"
하고 동생 영숙이도 대답했다.
"눈깔사탕만 사야 해!"
하고 동수가 여동생에게 말했다.
책 읽어주는 깨비는 목이 아팠다.
책을 읽어주는 장소마다
온도가 다르고 공기가 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쉬고 싶어도
어린이들이 책 읽어주는 깨비를 너무 좋아해서 포기할 수도 없었다.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막대사탕 나와라 뚝딱!
뚝딱! 뚝딱! 뚝딱!
말만 하면 뭐든지 나오는 도깨비방망이!
그런데! 그런데!
눈깔사탕을 만들지 못하는 도깨비방망이!"
오늘도
책 읽어주는 깨비는 어린이 집을 찾아가며 노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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