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197 소년을 부르는 휘파람!
12. 소년을 부르는 휘파람!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들판에서 휘파람 소리가 났다.
'후후후하! 흐히하휘!
후히후하! 흐하흐휘!'
휘파람 소리는 애절했다.
소년을 부르고 있었다.
동수는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검은 구름이 보름달을 곧 가릴 것 같았다.
바람이 불었다.
더 강한 바람이 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후후후하! 흐히하휘!
후히후하! 흐하흐휘!'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달렸다.
"할미꽃!
할미꽃이 있는 곳이다."
동수는 알았다.
할미꽃이 휘파람을 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할미꽃!
무슨 일이야."
동수가 달리며 외쳤다.
'후후후하! 흐히하휘!
후히후하! 흐하흐휘!'
할미꽃은 더 애절하게 휘파람 불었다.
빗방울이 떨어졌다.
"할미꽃!"
동수가 할미꽃 앞에 무릎 꿇으며 불렀다.
할미꽃은 울고 있었다.
태풍이 몰아칠 순간을 버티지 못할 것도 알았다.
"할미꽃!
우리 집으로 가자."
하고 말한 동수는 할미꽃 주변을 손으로 파헤쳤다.
"태풍이 불면 목이 꺾어질 거야!
그러면
휘파람도 못 불고 죽는단 말이야."
동수는 알았다.
가슴이 뛰었다.
할미꽃이 애절하게 휘파람 부는 이유를 알았다.
동수는
할미꽃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강한 바람이 불었다.
빗발울이 굵어졌다.
"동수야!
난 이제 죽어도 괜찮아.
너무 고맙다.
휘파람도 불고 대회도 나가고 너무 행복했다."
할미꽃은 행복했다.
동수도 행복했다.
혼자 소를 몰고 들판에 나갈 때보다 더 행복했다.
할미꽃을 만나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