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을 부르는 마법!-13 **

상상에 빠진 동화 0198 너도 꿈을 가져!

by 동화작가 김동석

13. 너도 꿈을 가져!



태풍이 몰아쳤다.

들판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꽃나무가 뿌리째 뽑혀 날아다녔다.


할미꽃은

동수가 화분에 심어줬다.

동수 방 창문에서 들판을 휩쓴 태풍을 지켜봤다.


"아마!

나도 뿌리째 뽑혔을 거야.

멀리!

바람에 실려 날아갔을 거야."

할미꽃은 자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았다.


동수는

엄마 아빠에게 할미꽃 이야기를 해줬다.

휘파람 대회에 나간 것도 말했다.

들판에서

매일매일 휘파람 부는 연습을 한 것도 말했다.


"뭐든!

노력하면 되는 거야.

너도

꿈을 가져!"

엄마가 한 마디 했다.


"네!"

동수는 짧게 대답했다.


며칠이 지났다.

태풍도 지나갔다.

동수는

철수네 소를 몰고 들판으로 나갔다.

할미꽃 화분을 들고 소를 몰았다.


"할미꽃!

휘파람 불어도 괜찮아."

하고 동수가 말했다.


"알았어!"

할미꽃은 휘파람을 불었다.

태풍에 뿌리가 뽑히고 목이 꺾인 친구들을 위한 곡이었다.


'후후아후하! 흐히히하휘!

후히후아하! 흐하하흐휘!'


동수는

조용히 들었다.

철수네 황소도 조용히 들으며 풀을 뜯었다.


들판 한가운데

어린 할미꽃이 고개를 내밀고 휘파람 부는 할미꽃을 바라봤다.


"할미꽃!

여기 어린 할미꽃이 있다."

동수가 보고 외쳤다.

할미꽃도 휘파람을 멈추고 바라봤다.


"살았구나!

태풍에 죽지 않고 살았구나."

할미꽃은 어린 할미꽃을 꼭 안아주었다.


"동수야!

여기가 좋겠어.

날!

이곳에 심어 줘."

할미꽃은 어린 할미꽃 옆에서 살고 싶었다.


"알았어!"

동수는 어린 할미꽃 옆에 휘파람 부는 할미꽃을 심어줬다.


휘파람 부는 할미꽃은 외롭지 않았다.

어린 할미꽃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동수도

어린 할미꽃 옆에 휘파람 부는 할미꽃을 심어 줘 기분 좋았다.


'후후 후리하 히하휘!

후히히오 하흐휘!'


동수가 학교 갈 때마다 할미꽃이 휘파람 불었다.

어린 할미꽃도 따라 불렸다.


'부후 우리하 이하휘!

우히히오 아흐휘!'


어린 할미꽃 휘파람 소리를 듣고 동수는 웃었다.


"처음엔 그래!

더 연습하면 잘 부를 것 같아.

뭐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거야.

어린 할미꽃도 멋진 휘파람 불 수 있겠다."


동수는

학교 가는 길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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