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순간!-03 **

상상에 빠진 동화 0207 발자국이 없어!

by 동화작가 김동석

03. 발자국이 없어!


절벽에서 떨어진 멧돼지!

사냥꾼 눈에 보이지 않던 멧돼지는 숲길을 내려갔다.


"꿀꿀!

살아야 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절벽을 뛰어내린 멧돼지는 오른쪽 뒷다리가 부러졌지만 절룩거리며 달렸다.

그런데

멧돼지는 이상하게 숲이 아닌 마을을 향해 달렸다.


"도움을 청해야지!"

멧돼지는 우리에 갇혀 사는 돼지들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이었다.


"꿀꿀! 꿀꿀!

다리가 부러지다니."

부러진 다리에서 피가 많이 났다.

살기 위해서는 어떤 고통도 이겨내야 했다.


멧돼지는 사냥꾼과 싸우지 않았다.

총을 든 사냥꾼과 맞서 싸워봤자 목숨을 잃을 게 뻔했다.


'꿀꿀! 꿀꿀!'


멧돼지는 마을 입구를 향해 달렸다.

이것도 모르고 사냥꾼들은 절벽 아래서 핏자국을 보고 숲으로 들어갔다.


"핏자국이 사라졌어!"

똑똑한 멧돼지는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물속을 걸어 마을로 들어왔다.


"위로!

산 위로 올라갔을 거야."

사냥꾼들은 물줄기를 타고 골짜기 위로 올라갔을 것으로 생각했다.


"얼마 못 갔을 거야!"

사냥꾼들은 골짜기 어딘가에 다리가 부러진 멧돼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똑똑한 녀석이야!

핏자국을 남기지 않으려고 물줄기를 타고 사라지다니."

사냥꾼은 어리석은 자신보다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질긴 녀석이군!"

다리가 부러졌으면 멀리 못 갔을 것으로 생각했던 멧돼지를 찾지 못한 사냥꾼은 망설였다.


"포기할까!"

앞서가던 사냥꾼이 묻자


"아니!

물줄기가 끝나는 곳까지만 올라가 보자."

뒤따라오던 사냥꾼도 다 잡은 멧돼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좋아!

조금만 더 올라가 보자고."

사냥꾼은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큰 바위를 지나면

멧돼지가 있을 것만 같았다.

사냥꾼은 속도를 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결정의 순간!-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