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순간!-04 **

상상에 빠진 동화 0211 어떻게 된 거야!

by 동화작가 김동석

04. 어떻게 된 거야!


멧돼지는

준영이네 돼지를 찾아갔다.

어릴 적에

엄마멧돼지와 놀러 왔던 곳이다.


"꿀꿀! 꿀꿀!

나 좀 숨겨 줘."

마을에 도착한 멧돼지는 준영이네 집 돼지우리를 찾았다.


"어떻게 된 거야!"

돼지우리에 있던 돼지는 깜짝 놀랐다.

몇 번 찾아왔던 멧돼지였기 때문이었다.


"어디서 다친 거야?"

준영이네 돼지가 물었다.


"절벽에서 뛰어내렸어."

하고 멧돼지가 말하자


"미쳤어!

죽고 싶었어."


"아니!

사냥꾼이 쫓아와서 도망쳤는데 절벽이 눈앞에 있었어."


"그래서!

그 높은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고."


"그랬지!"


"숲으로 가지!

마을로 왜 왔어?"

준영이네 돼지는 더 걱정되었다.


"숲으로 도망쳤으면!

이미 난 잡혔을 거야."


"빨리 들어와!"

준영이네 돼지가 문을 열어주며 멧돼지에게 말했다.


"꿀꿀! 꿀꿀!

다리가 부러졌어.

더 이상 걸을 힘도 없어."

멧돼지는 준영이네 돼지우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런! 이런!

죽고 싶으면 산에서 죽지 여기까지 와서 죽을 셈이야."

하고 말한 준영이네 돼지는 멧돼지를 우리 안으로 끌어당겼다.


"꿀꿀! 꿀꿀!

고마워."

하고 말한 멧돼지는 의식을 잃었다.

준영이네 돼지는 우리 안으로 옮긴 멧돼지를 숨겨야 했다.

우리 안에 있는 지푸라기를 모아 멧돼지를 덮었다.


"살아야 할 텐데!"

준영이네 돼지는 지푸라기를 밀치고 멧돼지가 숨 쉬는지 확인했다.


"집에서 키우는 돼지나 잡아먹지!

사람들은 이상해.

숲에 사는 멧돼지를 잡아먹을 생각을 하다니."

준영이네 돼지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았다.


"먹고 살만 찌는 돼지가 바보지!

살이 찌면 죽는다는 것도 모르고 주는 대로 먹고 똥만 싸고 잠만 자다니."

준영이네 돼지는 살만 포동포동 찌는 돼지가 싫었다.


"살 수 있을까!

부러진 다리는 어떡하지."

잠든 멧돼지가 걱정되었다.


"준영이가 알면 뭐라고 할까!"

준영이네 돼지는 돼지우리 안에 멧돼지가 있다고 하면 뭐라고 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다리가 부러진 멧돼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준영이 도움이 필요했다.


"말해야지!

죽느냐 사느냐는 신에게 맡겨야지."

준영이네 돼지는 준영이가 오면 멧돼지가 돼지우리 안에 있다고 말할 생각이었다.


"꿀꿀! 꿀꿀!

목이 말라. 목이 말라."

멧돼지가 신음하며 처음으로 말했다.


"물!

물을 먹어야 살 수 있지."

하고 말하며 준영이네 돼지는 물 한 모금을 멧돼지에게 먹였다.


"살아야지!

여기까지 도망쳤으면 꼭 살아야지."

준영이네 돼지는 다리가 부러진 것도 억울한데 죽으면 더 억울할 것 같다며 멧돼지를 부추겼다.


"꿀꿀! 꿀꿀!

고마워."

멧돼지는 한 마디 하더니 또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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