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순간!-06 **
상상에 빠진 동화 0218 살기 위해서!
06. 살기 위해서!
준영이와
수의사가 도착했다.
수의사는 돼지우리에 누워 있는 멧돼지를 보고 놀랐다.
"살 수 있을까요?"
준영이 아빠가 수의사에게 물었다.
다리가 부러진 멧돼지가 살아났으면 했다.
"다행히!
다른 곳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리는 봉합수술을 했지만 골절이 다 부서졌어요.
절룩거리며 살 수는 있는데 두고 봐야죠."
수의사는 최선을 다해 멧돼지 다리를 수술해 주었다.
"고맙습니다!"
준영이는 돼지우리에 갑자기 생긴 멧돼지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잘 키워야지!"
준영이는 송곳니가 길게 뻗은 멧돼지가 무섭지 않았다.
돼지우리에 갇혀 있으니 위험할 것도 없었다.
준영이는
멧돼지가 우리를 넘나드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얼마나 빠르고 날렵한지 모르고 있었다.
"아빠!
도망가지 않겠죠."
준영이가 아빠에게 묻자
"도망칠 녀석이면 이곳으로 왔겠어!
숲으로 도망쳤겠지."
"돼지우리에서 잘 크면 좋겠어요."
"야생에서 산 녀석이라 돼지우리를 넘어 숲으로 도망칠 수도 있어!"
준영이 아빠는 멧돼지가 도망친다 해도 막을 생각이 없었다.
부러진 다리나 잘 나았으면 했다.
산골짜기 모퉁이에 자리 잡은 준영이네 집 굴뚝에 연기가 자욱하게 올라왔다.
준영이 아빠는 멧돼지에게 줄 호박을 삶았다.
호박죽이라도 먹일 생각이었다.
'꿀꿀! 꿀꿀!'
멧돼지가 깨어난 듯했다.
"꾸우울! 꾸우울!
빨리 오세요.
멧돼지가 깨어났어요."
준영이네 돼지가 크게 소리 질렀다.
준영이와 아빠가 달려왔다.
"꿀꿀! 꿀꿀!
목이 말라.
물!
목마르다고."
멧돼지는 온 힘을 다해 소리쳤다.
"준영아!
부엌에 가서 물 좀 떠 와."
"알았어요!"
준영이가 부엌으로 뛰어갔다.
"너도!
살고 싶지.
살기 위해서 이곳으로 도망친 거지!"
준영이 아빠는 살겠다고 도망쳐온 멧돼지가 불쌍했다.
"아빠!
물 가져왔어요."
"이리 줘 봐!"
물을 들고 돼지우리로 들어갔다.
"가만히 있으면 돼!
내가 물을 입안에 부어줄 테니까."
준영이 아빠는 무서웠지만 천천히 멧돼지에게 다가갔다.
'꿀! 꿀! 꿀꿀!'
멧돼지는
사냥꾼을 보면 무섭게 덤볐지만 준영이 아빠가 다가가도 가만히 있었다.
"물!
물을 마셔.
그래야 살지!"
준영이 아빠는 멧돼지 입을 살짝 벌리고 물을 넣어주었다.
"푸!푸! 푸푸푸!
목이 마르다고!"
멧돼지는 온 힘을 다해 입을 벌렸지만 물은 자꾸만 입 밖으로 쏟아졌다.
"천천히!
천천히 마셔 봐.
널 죽일 사냥꾼은 없으니까 걱정 말고!"
준영이 아빠는 멧돼지가 무섭지 않은 지 더 가까이 가서 물을 입안에 부었다.
'꿀! 꾸울!'
멧돼지 혀에 촉촉이 물이 젖었다.
살겠다는 의지가 강한 멧돼지였다.
"준영아!
엄마에게 오래된 이불 하나 달라고 해."
"알았어요!"
준영이는 방으로 달려갔다.
"엄마!
아빠가 오래된 이불 하나 달래.
멧돼지 덮어줄 건가 봐!"
"아이고!
내가 못 살겠다.
이제 멧돼지까지 키울 생각인가 보다!"
하고 말한 엄마는 장롱에서 오래된 이불 하나를 준영이에게 주었다.
준영이는
이불을 들고 돼지우리로 뛰었다.
준영이 아빠는 이불로 멧돼지를 따뜻하게 덮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