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순간!-07 **

상상에 빠진 동화 0220 넌 행운아야!

by 동화작가 김동석

07. 넌 행운아야!



멧돼지 다리를 봉합한 지도 두 달이 지났다.

준영이네 돼지우리에는 소박한 행복이 자라고 있었다.

사냥꾼을 피해 도망친 멧돼지 한 마리가 다리를 절룩거리며 돌아다녔다.


"이봐!

넌 행운아야."

준영이가 키우던 돼지는 멧돼지를 보고 말했다.


"그렇지!

난 정말 행운아야.

숲에서는 사냥꾼을 만나면 죽이려고 했었는데 내가 사람 도움을 받았으니!"

멧돼지는 새로운 삶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오래오래 살자!"

준영이네 돼지는 살이 쪄도 팔지 않는 준영이네 가족 이야기를 해주었다.


"알았어!

말썽 피우지 않을 게."

멧돼지도 돼지우리에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었다.


"영수야!

숲에서 멧돼지 새끼 잡으면 집에서 키울 수 있을까?"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준영이가 물었다.


"야!

무서운 송곳니가 있는 데 어떻게 집에서 키워.

그건!

불가능해."

영수는 멧돼지가 무서웠다.


"그렇지!

야생이라 집에서 키울 수 없겠지."


"그럼!

집에서 키우다 사람이 다칠 수도 있어.

멧돼지 엄마가 새끼를 데려갔다는 걸 알면 아마도 돼지우리를 다 부숴버릴 거야."

영수는 신나게 말했다.


"그렇지!"

준영이는 집에 멧돼지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하고 싶은 말을 꾹 참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알았다.


준영이네 돼지우리에 들어온 멧돼지는 건강을 되찾고 있었다.

집돼지와 친구가 되어 먹을 것을 주면 서로 나눠먹으며 잘 지냈다.


"준영아!

호박죽 갖다 줘라."

준영이 아빠는 몇 번이나 호박죽을 끓여 멧돼지에게 먹였다.


"아빠!

멧돼지도 새끼 낳을까요?"

준영이는 돼지우리에 있는 멧돼지가 암컷이라는 것을 알았다.


"당연하지!

언젠가는 새끼를 낳을 거야."

준영이 아빠는 시간이 흐르면 이뤄질 것은 이뤄진다는 신념을 가졌다.

멧돼지가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새끼를 낳을 것이라 믿었다.


"와!

우리 집에 멧돼지 새끼가 태어날 수 있다니."

준영이는 믿을 수 없었다.


"여보!

아랫마을에 사냥꾼들이 멧돼지 이야기를 하던데요."

준영이 엄마는 아랫마을에 일하러 갔다 들은 이야기를 남편에게 해주었다.


"그 사람들이 쫓았던 멧돼지 구만!"

하고 말한 준영이 아빠는


"그냥!

모른 척 해."

준영이 아빠는 집에서 멧돼지 키우는 일에 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당부를 아내에게 했다.


"알았어요!"

아내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사냥꾼에게 쫓겨 도망친 멧돼지가 불쌍할 뿐이었다.


건강을 되찾은 멧돼지는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다.

준영이도 시간이 지나자 멧돼지가 돼지인지 돼지가 멧돼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여러분!

내일 저녁은 블루문이 뜬다고 합니다."

저녁 뉴스에

신기하게 내일 저녁에 블루문이 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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