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순간!-09 **

상상에 빠진 동화 0233 내가 못살겠다!

by 동화작가 김동석

09. 내가 못살겠다!



멧돼지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랐다.

일반 돼지 새끼들보다 말썽 피우는 걸 좋아했다.

준영이가 붙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었다.


"아빠!

멧돼지 새끼 팔 거예요?"

준영이 아빠에게 물었다.


"팔아야지!

안 팔면 장독대 항아리 다 깨질 거야."


"아빠!

다 키워서 멧돼지 농장 하면 어때요?"

준영의 욕심이었다.


"사료값이 너무 비싸!

멧돼지는 사나워서 키우긴 힘들 거야."

아빠는 멧돼지 새끼를 팔 생각이었다.


결정의 순간!

준영이 아빠는 장날 멧돼지 새끼 다섯 마리를 팔았다.

네 마리는 키워볼까 생각했다.

모두 암컷만 남겼다.

아들 말처럼 멧돼지 농장을 할까 생각했다.


사냥꾼에 쫓겼던 멧돼지는 준영이네 집 보물이 되어 갔다.

겨울이 되자 또 새끼를 낳았다.

이번에는 열세 마리나 낳았다.

준영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돼지밥을 끓였다.

멧돼지 새끼 덕분에 중학교도 진학할 수 있었다.


"준영아!

새끼들이 나오지 못하게 철조망을 단단히 고정시켜라."

엄마는 장독대 항아리 깨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무럭무럭 자란 멧돼지 새끼들은 철조망을 넘었다.

콧잔등과 목덜미에서 피가 나는 새끼도 있었다.


멧돼지 새끼들은 무엇이든 밀치고 다녔다.

장독대 간강 항아리도 깨뜨렸다.

엄마의 잔소리에도 무법자답게 뛰어다녔다.


"엄마!

새끼 팔면 새 항아리 사면 되잖아요."

준영이는 멧돼지 새끼가 좋았다.


"못살겠다!

내가 산으로 이사 가던지 해야지."

준영 엄마는 멧돼지가 살던 숲으로 이사 간다는 농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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