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의 꽃 가게!-09

상상에 빠진 동화 0247 바지를 입혀야지!

by 동화작가 김동석

09. 바지를 입혀야지!




만수 할아버지는

창고에서 허수아비를 만들고 있었다.

들판에 있는 허수아비가 외로울까 걱정한 뒤로 조금씩 만들어 갔다.


"넌!

이름이 뭐가 좋을까.

<허수>!

그 이름은 들판에 있는 허수아비 이름이니까.

그렇지!

너는 <허순>이가 좋겠다."

만수 할아버지는 여자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허순아!

허수랑 사이좋게 지내라.

들판에 가면

마음씨 고약한 바람마녀가 있단다.

그러니까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혀야겠다."

만수 할아버지는 바람마녀까지 걱정했다.


멀리

만수 할아버지가 허순이를 들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코코>의 꽃 가게는 장사가 잘 되었다.

들판에 달라진 것은 많았다.

그 옆으로

꿀벌이 꿀 파는 가게를 냈다.

나비는 향기 파는 가게를 내고 베짱이는 낭만 파는 가게를 냈다.


"꽃 사세요!

행복을 가져다주는 꽃.

웃음을 선물하는 꽃!"

하고 코코가 외치자


"꿀!

꿀 사세요.

천 년 만 년 건강을 지켜주는 달콤한 꿀!"

하고 꿀벌이 외쳤다.


"히히히!

나도 질 수 없지.

향기!

아니지.

자연 향수 사세요!

향수!

자연에서 채취한 향수입니다.

1+1

자연 향수 사세요."

나비도 열심히 외쳤다.


낭만!

낭만 파는 베짱이는 조용했다.


"낭만!

너희들처럼 떠들지 않아도 사러 올 거야.

바보 같은 녀석들!"

하고 말한 베짱이는 하루 종일 잠만 잤다.


"허수야!

잘 있었지."


"네!

할아버지.

그런데

허수아비 만들었어요?"


"그래!

허순(여자 허수아비)이다.

이제

외롭고 심심하지 않을 거야."


"감사합니다!"

하고 대답한 허수도 좋았다.


만수 할아버지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했다.

허수는

허순이와 사이좋게 들판을 지켰다.


"이봐!

들판에 허수아비가 또 나타났어.

이제

혼자가 아니야!"

마녀는 바람마녀에게 들판의 변화를 이야기해 줬다.


"꽃 가게 옆으로

꿀 파는 가게

향기인지 향수인지 파는 가게도 생겼어.

그 먹고 놀고 하는 베짱이가 가게 차렸어.

그 녀석은

낭만 파는 가게야!"

하고 마녀가 들판의 변화된 모습을 하나하나 말했다.


"히히히!

걱정 마세요.

회오리바람 일으키면 다 없어질 테니.

하얀 해바라기 꽃!

그것부터 없애버려야지."

바람마녀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이 쇄약 해져 어찌할 수 없었다.









코코의 가게 - 스테인리스 해바라기.jpg 그림 혼합재료 나오미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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