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콘서트!-08 **

상상에 빠진 동화 0253 하늘을 날고 싶은 꿈!

by 동화작가 김동석

08. 하늘을 날고 싶은 꿈!



밤마다

순이네 감나무 아래 평상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였다.

모두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었다.


순이도

순이엄마도

승아도

승아엄마도

영수도

영수엄마도

마을 이장도

제일 나이 많은 영숙이 할아버지도


모두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가지고 밤마다 모였다.


"잘 들으세요!

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려면 마음을 비워야 해요.

동물처럼 욕심을 부리지 마세요.

욕심이 생기면 몸이 무거워져요.

그러니까

마음을 비우고 달빛을 붙잡아 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하늘을 날 수 있어요."

고양이 <댕댕>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사람들은 욕심이 많아!

남의 것도 내 것이라 하고

내 것도 내 것이라며 남에게 하나도 안 주는 심보가 있어.

그러니까

달빛도 붙잡지 못하고 하늘도 날지 못하는 거야."

하고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말했다.


"맞아!

우리처럼 마음을 비워야 해.

고양이가 참 똑똑해!"

새끼 고양이는 하늘을 날 수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히히히!

바보 같은 인간.

동물을 학대하고 괴롭히더니 하늘도 날지 못하잖아.

아니

달빛도 붙잡고 늘어지지 못하다니.

사람들은

정말 바보야.

히히히!"

하고 감나무 위에서 구경하던 베짱이었다.


"집중!

집중해 보세요.

손을 내밀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달빛을 살며시 붙잡아 보세요.

그리고

발로 감나무를 밀쳐 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달빛 타고 하늘을 날 수 있어요."

<댕댕>은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사람들은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쉽게 마음을 비울 수 없었다.



"와!

순이가 하늘을 날았다."

순이는 마음을 비웠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달빛을 붙잡고 발로 감나무를 툭 밀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순이가 처음으로 하늘을 날 수 있었다.


"와!

순이가 하늘을 날았어.

사람들도 하늘을 날 수 있다."

하고 외친 사람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달빛 붙잡고 감나무를 발로 밀쳤다.


'툭!'


'투툭!'


너도나도

감나무를 밀치고 달빛을 붙잡고 날았다.

하지만

모두 감나무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아직

순이처럼 마음을 다 비우지 못한 것 같았다.


"히히히!

사람들은 바보야."

하고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웃으며 외쳤다.

고양이들은

감나무 밑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고 웃었다.


사람들은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 수 없었다.


순이!

착한 순이만 하늘을 날 수 있었다.


"엄마!

너무 좋아."

순이가 하늘을 날며 엄마에게 손 흔들었다.


"순이야!

어디까지 보여?"

하고 영수가 물었다.


하지만

순이는 듣지 못했다.

온 힘을 다해 더 높이 날았다.

천상을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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