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255 욕심을 비우세요!
09. 욕심을 비우세요!
사람들은
매일 밤마다 달빛 붙잡는 연습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기하는 사람도 늘었다.
순이가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며 춤추는 모습을 본 영수엄마는 <누렁이> 목줄을 풀어줬다.
"너도!
달빛인지 별빛인지 붙잡고 하늘을 날아 봐.
알았어!
오늘 밤에 하늘을 날지 못하면 집이 들어오지도 마."
하고 영수엄마가 <누렁이>를 풀어주며 말했다.
"멍멍!
멍멍멍!
나는 하늘을 날 수 있어요."
하고 대답한 <누렁이>가 순이네 감나무를 향해 달렸다.
오늘도
암탉 <양양>과 타조 <천둥>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고양이들은 아직 감나무 밑으로 모이지 않았다.
"<누렁아>!
너도 달빛 붙잡고 춤추려고 왔구나."
하고 순이가 보고 말했다.
"멍멍!
나도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 수 있어요."
<누렁이>는 쉽게 말하고 감나무 위로 올라갔다.
<누렁이>는
눈앞에 아른거리는 달빛을 붙잡고 두 발로 감나무를 밀쳤다.
'툭!'
땅이 꺼지는 소리 같았다.
덩치 큰 <누렁이>가 달빛을 타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졌다.
"히히히!
바보 같은 녀석.
욕심을 버려야지!"
하고 고양이 <댕댕>이 웃으며 말했다.
<누렁이>는 창피했다.
금방이라도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누렁이>도 마음만 앞섰다.
하늘을 날겠다는 욕심만 앞서자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지 못했다.
"<누렁아>!
하늘을 날겠다는 마음을 버려.
그리고
달빛만 꽉 붙잡겠다는 신념으로 다시 해봐."
하고 <댕댕>이 <누렁이>에게 말했다.
"고마워!
욕심이 앞섰어.
나도
빨리 달빛 붙잡고 하늘을 날고 싶은 욕심이 앞섰어.
그 마음을 비우도록 노력해 볼게."
<누렁이>는 알았다.
천상의 악동들이 도와줘서 하늘을 날 때를 생각했다.
그리고
하늘을 날겠다는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웠다.
<누렁이>는
쉽게 달빛을 붙잡지 못했다.
보름달이 하늘 높이 떠오르자
새끼 고양이들이 달빛 붙잡고 춤추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춤추는 새끼 고양이들은 아름다웠다.
<누렁이>도
감나무에 올라가 눈을 감았다.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