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화로!-03 **
상상에 빠진 동화 0265 군고구마 사세요!
03. 군고구마 사세요!
달빛은
밤마다 순이네 집을 찾아왔다.
구멍 난 창문으로 들어온 달빛은 화로에 들어있는 고구마를 굽고 있었다.
"누나!
밤새 고구마를 구우면 시장에 가서 군고구마를 팔 수 있겠다."
하고 희철이가 말하자
"맞아!
누나 군고구마 장사하자."
영철이도 신났다.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답게 서로 돕고 의지하는 힘이 강했다.
"글쎄!
생각해 보자."
순이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달빛이 군고구마를 구워주지 않으면 장사를 나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누나!
내일부터 숯불을 많이 만들게.
그리고
달빛이 구워주는 것도 기다려보자."
하고 희철이가 말하자
"알았어!
우선
너희들이 군고구마를 먹어 봐.
그리고
맛있으면 팔아보자."
하고 순이가 말하자
"좋아!
내가 많이 도와줄게."
하고 영철이가 일어나 춤추며 말했다.
"언니!
나도 많이 도와줄게."
하고 말한 막내 순임이도 좋아하며 말했다.
순이는
저녁 빕 준비하며 고구마를 구웠다.
아궁이에 넣을 땔감은 희철이와 영철이가 산에 가서 가져왔다.
순이는
대나무 바구니에 군고구마를 담았다.
머리에 이고 시장으로 향했다.
"군고구마 사세요!
달빛으로 구운 군고구마 사세요."
순이는 장터에서 군고구마를 팔았다.
"뭐라고!
달빛으로 고구마를 구웠다고?"
아주머니 한 분이 순이에게 다가오더니 물었다.
"네!
달빛으로 고구마를 구웠어요.
한 번 맛보실래요?"
하고 말한 순이가 고구마를 작게 썰어 아주머니에게 주었다.
"정말!
달빛으로 구웠단 말이지?"
다시 아주머니가 물었다.
"네!
정말이에요.
달빛으로 구운 고구마 맛을 보면 또 사 먹고 싶을 거예요."
순이는 달콤한 말을 아주머니에게 계속했다.
"좋아!
군고구마 세 개 살게."
"감사합니다!"
순이는 군고구마 세 개를 종이에 담아 주었다.
"맛있게 드세요!"
순이는 봉지에 고구마를 담아주며 인사했다.
"정말!
맛있으면 또 사러 올게."
"네!
또 오실 거예요."
순이는 달빛에 구운 고구마가 얼마나 달콤한 지 알고 있었다.
순이는
희철이와 영철이를 데리고 군고구마 장사를 했다.
두 시간 만에 가지고 온 군고구마를 다 팔았다.
"누나!
내일도 팔러 오자."
"알았어!"
순이도 행복했다.
저녁 늦은 시간
달빛은 집으로 돌아가는 순이와 동생들을 비추고 있었다.
"달님!
감사합니다."
순이가 하늘을 보고 말했다.
그 뒤를
희철이와 영철이도 따라 말했다.
달빛은
순이와 동생들이 집에 무사히 갈 수 있도록 환하게 비춰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