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화로!-04 **
상상에 빠진 동화 0267 고구마가 없어!
04. 고구마가 없어!
달빛으로 구운 고구마는 잘 팔렸다.
집에 구울 고구마가 없어 걱정이었다.
"누나!
이제 어떡하지?"
희철이는 더 이상 구울 고구마가 없어 걱정이었다.
"걱정 마!
영숙이네 집에 가서 사 올 테니."
순이는 아랫마을에 사는 친구 영숙이네 집에 가서 고구마를 사 올 생각이었다.
"우리한테 팔까?"
"돈 주니까 팔겠지!"
영철이가 능구렁이답게 대답했다.
세상에 가장 편하게 사는 사람같이 말했다.
"누나!
민수네 고구마도 맛있어?"
하고 희철이가 말하자
"그렇지!
민수네 고구마 정말 맛있어."
순이도 며칠 전에 민수가 구운 고구마를 먹어본 적이 있었다.
"알았어!
내가 고구마 사 올 테니 화로에 담을 숯불 만들어 놔."
순이는 동생들에게 말한 뒤 집을 나섰다.
"언니!
나도 따라갈까?"
막내 순임이가 묻자
"좋아!
숯불은 오빠들이 준비할 테니 순임이는 나랑 같이 가자."
순이는 막내 동생을 데리고 고구마를 사러 영숙이네 집으로 향했다.
"영숙아!"
순이가 영숙이네 집 앞에서 불렀다.
"영숙아!
집에 있어?"
대답이 없자 순이는 더 크게 불렀다.
"누구냐!"
영숙아빠가 창문을 열고 물었다.
"안녕하세요!
윗마을에 사는 순이입니다."
하고 순이가 대답하자
"이 시간에 무슨 일이냐!"
하고 말하더니 마루 불을 켰다.
"네!
고구마 사러 왔어요."
하고 순이가 말하자
"고구마를!
너희 집에도 많잖아."
하고 영숙아빠가 물었다.
"네!
조금 남았는데 동생들이랑 밤마다 구워 먹었어요."
"그랬구나!"
영숙아빠는 일어나더니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영숙이는 어디 갔어요?"
하고 순이가 묻자
"응!
외갓집에 갔어.
내일 올 거야."
"죄송합니다."
순이는 영숙이에게 고구마를 사 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영숙이가 집에 없었다.
"걱정 마!
내가 고구마 줄 테니까."
하고 말한 영숙아빠는 창고로 향했다.
창고에는 고구마가 많았다.
고구마 농사를 많이 짓는 영숙아빠는 마을 사람들에게 겨울이면 고구마를 싸게 팔았다.
"얼마나 줄까?"
"네!
만 원이요."
하고 순이가 말하자
"알았다!"
하고 대답한 영숙아빠는 큰 포대에 고구마를 담았다.
"들고 갈 수 있겠어?"
하고 영숙아빠가 묻자
"네!
머리에 이고 갈게요."
순이는 들고 가는 것보다 머리에 이고 가는 게 더 편했다.
"아무튼 조심해!
넘어지면 큰일이니까."
"네!
감사합니다."
순이는 인사한 뒤 고구마를 머리에 이고 집으로 출발했다.
"언니!
고구마 많이 주었지?"
막내 순임이가 물었다.
"응!
아저씨가 고구마를 너무 많이 주었어."
"와!
신난다."
순임이는 많은 고구마를 보자 너무 행복했다.
"언니!
군고구마 다 팔면 또 이곳으로 사러 오자?"
"그래!
아저씨가 고구마 많이 주니까 또 오자."
순이는 막내 순임이와 수다를 떨며 오는 길에 힘들지 않았다.
순이는
집에 돌아와 아궁이 숯불에 고구마를 구웠다.
방에 있는 화로에 달빛이 들어와 고구마를 굽고 있었다.
동생들은
달빛이 고구마를 굽는 모습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