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263 간절한 기도!
순이와
동생들은 군고구마를 맛있게 먹었다.
순이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하며 달빛으로 고구마를 구워봤다.
"누나!
구워질까?"
영철이는 궁금했다.
"구워질 거야!
동화 속에서도 달빛이 고구마를 구워줬어.
그러니까
우리 집 화로에 스며든 달빛이 장작불처럼 훨훨 타오를 거야."
희철이는 믿었다.
달빛이 고구마를 구워줄 것이라 믿었다.
"모두!
간절히 기도해 볼까.
달빛이 고구마를 맛있게 구워달라고!"
하고 순임이가 말하자
동생들은 모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했다.
"언니!
고구마가 익어간다."
하고 순임이가 화로를 들여다보고 말했다.
"정말!
어디 보자."
하고 희철이 오빠가 인두를 들고 화로를 휘져었다.
"세상에!
김이 모락모락 난다.
누나!
달빛이 고구마를 굽고 있어."
하고 희철이가 말하자
순이는 그때서야 눈을 떴다.
영철이도 형에게 인두를 빼앗아 화로 안을 이리저리 뒤졌다.
"누나!
정말이야.
달빛이 고구마를 굽고 있어."
영철이도 놀란 눈을 하고 누나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착하니까!
달빛이 고구마를 구워주러 왔구나."
하고 순이가 말했다.
"누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우리 집에서 일어난 것 같아."
희철이는 너무 좋았다.
영철이와 순임이도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조심해!
달빛이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저기서
달님이 보고 있으니까 조심조심!"
순이는 달빛이 다치지 않게 천천히 인두를 움직였다.
달빛 스며든 화로!
그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며 고구마가 익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