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 빠진 동화 0284 나물 캐러 가자!
10. 나물 캐러 가자!
긴 겨울이 지나자
순이네 집에도 봄이 왔다.
순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나물을 캐러 다녔다.
냉이, 달래, 고사리, 쑥 등
봄에 나오는 나물을 캐서 시장에 가져가 팔았다.
겨울 동안
달빛 화로에 구워 팔아온 군고구마만큼 큰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순이는 행복했다.
동생들 과자를 사줄 수 있었고 콩나물도 사고 고등어도 살 수 있어 좋았다.
"언니!
쑥떡 먹고 싶어."
막내 순임이는 쑥떡이 먹고 싶었다.
"알았어!
쑥을 캐서 떡을 만들어 먹자."
순이는 동생들을 위해 쑥떡을 만들 생각이었다.
희철이와 영철이는
산에 땔감을 구하러 갔다.
순이는
막내 순임이와 들판으로 가 쑥을 캤다.
"언니!
쑥 많이 캐서 쑥떡 많이 만들자.
언니!
쑥떡도 팔러 갈 거야?"
하고 순임이가 물었다.
"아니!
쑥떡은 우리 가족만 먹을 거야."
순이는 쑥떡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고 싶었다.
하지만
쑥떡을 만들 곡식이 많지 않았다.
또
콩가루도 많지 않았다.
희철이와 영철이가
숲에서 땔감을 많이 가져왔다.
오늘 저녁에 쑥떡 하는 데 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누나!
감나무 밑에 쑥 많이 났어."
희철이가 감나무 밑에 난 쑥을 보고 외쳤다.
"알았어!
희철아 솥단지에 물 가득 채우고 아궁이에 불 피워."
하고 순이가 외치자
"알았어!"
하고 대답한 희철인 집으로 향했다.
희철이는 쑥떡 하는 과정을 알고 있었다.
오늘 밤
순이 가족은 쑥떡 파티를 할 것 같았다.
달빛이 부엌을 비추자
아궁이에서 훨훨 타는 불빛이 보였다.
달빛 품은
아궁이에 불꽃이 훨훨 타올랐다.
순이는
쑥을 삶았다.
또
찹쌀을 삶았다.
"희철아!
절구통에 넣고 찧어 봐."
"알았어!"
하고 희철이가 대답하고 바구니를 들고 절구통으로 향했다.
"오빠!
할 수 있어?"
하고 막내 순임이가 물었다.
"응!
내가 쑥떡 맛있게 찧어 줄 게."
하고 말한 희철이는 절구통에 찹쌀과 삶은 쑥을 넣고 방아를 찧었다.
쑥떡 냄새가 진동했다.
마루에 앉아 있던 엄마도 아이들이 쑥떡 만드는 걸 지켜봤다.
순이는
부엌에서 콩가루를 만들었다.
꿀단지도 마루에 가져와 그릇에 한 숟가락 퍼서 담았다.
"언니!
쑥떡 꿀에 찍어 먹을 거지."
하고 순임이는 침을 삼키며 물었다.
"응!
맛있겠지."
"응!"
하고 대답한 순임이는 절구통을 향해 달렸다.
절구통 앞에
영철이와 순임이가 서서 지켜봤다.
"다치니까!
뒤로 조금 물러 서."
하고 말한 희철이는 절구를 들고 세게 쑥떡을 향해 내려쳤다.
그날 밤
순이 가족은 쑥떡을 맛있게 먹었다.
달빛도 별빛도 순이가 준 쑥떡을 먹을 수 있었다.
장독대 뒤에 숨어 살던 들쥐도 순이가 던져준 쑥떡을 먹을 수 있었다.
마당 끝자락 대나무 숲에 사는 새들도 순이가 준 쑥떡을 쪼아 먹고 놀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