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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빠진 동화
포기란 없어!-06
상상에 빠진 동화 0307 배부른 돼지!
by
동화작가 김동석
May 2. 2023
06.
배부른 돼지!
항구는 조용했다.
새벽안개가 걷히면 고깃배가 들어올 것이다.
고양이 <댕댕>은 바다를 응시하며 어부들을 기다렸다.
안갯속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이 보였다.
고깃배가 한 척 들어오고 있었다.
댕댕은 좀 더 가까지 다가갔다.
만수 아저씨 고깃배였다.
댕댕에게 물고기를 잘 주는 아저씨였다.
"댕댕!
날 기다린 거야."
만수 아저씨는 항구에 누군가 기다려주는 것이 좋았다.
만수 아저씨는 잡아온 물고기를 내렸다.
"고기가 없어!
오늘은 고기들이 멀리 여행 간 것 같아.
받아라!"
만수 아저씨는 조기 세 마리를 댕댕에게 주었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댕댕은 인사하고 조기 한 마리를 물었다.
두 마리는 다른 고양이들이 먹을 것이다.
만수 아저씨는 집으로 향했다.
댕댕도 물고기 물고 집으로 향했다.
새벽안개가 걷히자
고깃배들이 들어왔다.
마을 이장 고깃배
만식 아저씨 고깃배
승구 아저씨 고깃배
댕댕에게 고기 주는 배는 모두 들어왔다.
댕댕은
조기를 뜯었다.
맛있게 먹었다.
배부른 댕댕은 잠잘 곳을 찾았다.
마을 고양이들이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고기 훔쳐먹는 어부의 집이 보이는 곳이었다.
눈만 뜨면 어부의 집이 보이는 곳이었다.
댕댕은
어부가 고기 널고 바다에 나가는 시간을 지켜봤다.
그림 나오미 G
어부가 없어야
마당에 널린 물고기를 훔치기 좋았다.
댕댕은 자다가도 눈만 뜨면 어부의 집을 쳐다봤다.
"배부른 돼지!
난 아니야.
절대로 배불리 먹은 적 없어!"
댕댕은 잠꼬대까지 하며 자고 있었다.
햇살이
댕댕의 따뜻한 이불이 되어 주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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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
항구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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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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