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선물을 준다면!-06

상상에 빠진 동화 0308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선물!

by 동화작가 김동석

06.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선물!



내게 선물을 준다면!

괴짜 선생님의 작전은 맞았다.


어린이들은 자신에게 줄 선물을 골랐다.

지난날

받은 선물을 생각하고 또 지금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 생각했다.

내게 선물을 준다면 뭘 주고 싶은지도 관심 많았다.


"오늘은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선물>에 대해서 토론하자.

친구도 좋고 가족도 좋다.

모르는 사람이나 사물도 좋다.

지금부터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선물에 대해서 토론하자.

제일 먼저

김윤수 일어나 말해 봐!"

괴짜 선생님이 말하자 김윤수 어린이가 일어났다.


"선생님!

저는 명수에게 선물할 게 있어요.

명수는 황소고집이라서 회초리를 선물하고 싶어요."


""회초리!

그건 왜?"


"황소가 말 안 들으면 회초리로 때리잖아요.

그러니까

명수가 회초리 가지고 다니며 자신을 한 대씩 때리면 좋겠어요."


"호호호!

명수를 때릴 사람도 정하면 좋겠다."

하고 철수가 말했다.


"좋아!

윤수는 회초리를 명수에게 선물해 봐.

박명수!

넌 회초리 받고 잘 생각해 봐.

친구가 왜 선물했는지."

하고 괴짜 선생님이 결론을 냈어요.


"다음!

선옥이는 어떤 선물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

하고 괴짜 선생님이 물었다.


"선생님!

저는 옥자에게 빗을 선물하고 싶어요.

옥자는

머리도 빗지 않고 학교에 와서 죽겠어요."

하고 선옥이가 말하자


"야!

머리 빗질 하고 온다고.

너나 잘해!"

하고 반대편에 앉아있던 옥자가 크게 외쳤다.


"히히히!

넌 빗질하지 않잖아.

어제도

빗질하지 않았다고 말했잖아!"

하고 옥자가 크게 말하자


"했어!

열 손가락으로 빗질했어.

꼭 빗으로 빗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내 손가락 빗이 얼마나 좋은 데!"

하고 옥자가 짜증 부리며 크게 말했다.


교실 안이

술렁술렁거렸다.


"좋아!

순옥이는 옥자에게 빗을 사서 선물하면 좋겠다.

그리고

옥자는 순옥이가 사주는 빗으로 머리를 잘 빗어 봐!"

하고 괴짜 선생님이 말하자


"싫어요!

나도 빗 있어요."

옥자는 순옥이가 선물한다는 빗을 받고 싶지 않았다.


교실 안은

한바탕 웃음으로 가득 찼다.


어린이들은

친구들의 버릇을 고쳐주는 상품을 골라 선물하고 싶었다.

또 어린이들은

엄마 아빠 잔소리를 못하게 하는 상품을 골라 선물하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어린이들은

오늘 집에 가면 엄마 아빠에게 줄 선물을 생각했다.


괴짜 선생님 반 어린이들은 매일 행복했다.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수업이 재미있었다.

가끔

친구를 흉보기도 했지만 서로 사이좋게 지냈다.

괴짜 선생님은

어린이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게 즐겁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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