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없어!-05

상상에 빠진 동화 0303 춤추는 뭉게구름!

by 동화작가 김동석

05. 춤추는 뭉게구름!



오늘도

고양이 <댕댕>은 어부의 집 마당으로 향했다.

어부가 고기잡이 나간 시간을 이용해 물고기를 훔치러 왔다.


댕댕은 빨랫줄을 흔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물고기 훔쳐 먹을 생각도 잊고 댕댕은 물고기가 덩실덩실 춤추게 만들었다.


"좋아! 좋아!

나도 춤춰야지."
댕댕이 춤추는 물고기를 보며 덩실덩실 춤췄다.


"저 녀석이 뭐 하는 거야?"

어부의 집 하늘을 지나던 뭉게구름이 봤다.


"댕댕이야!"

뭉게구름은 댕댕이 춤 주는 걸 처음 봤다.


"저 녀석!

날씨가 더우니까 정신이 이상해진 것 아냐?"

뭉게구름은 댕댕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댕댕은 춤추는 물고기를 따라 계속 춤췄다.


"이봐!

뭐 하는 거야?"

뭉게구름이 어부의 집 가까이 내려가 물었다.


"히히히!

물고기처럼 춤추는 거예요."


"오늘은 물고기 훔치지 않고?"


"네!"


"이상해!

저 녀석이 물고기를 훔치지 않다니."

뭉게구름은 댕댕이 물고기 훔치는 걸 여러 번 봤지만 오늘은 이상했다.


"구름아!

너도 춤춰봐."

댕댕이 가까이 온 뭉게구름에게 말했다.


"나도!"


"그래!

나처럼 춤춰봐."
댕댕이 춤추며 말했다.


"좋아! 좋아!"
뭉게구름도 물고기처럼 춤췄다.

아니 댕댕이처럼 춤췄다.


"히히히!

기분 좋지?"


"응!"

뭉게구름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가야 해!"

뭉게구름은 더 놀고 싶었지만 바람이 불어 가야 했다.


"알았어!

다음에 또 봐."
댕댕은 뭉게구름에게 인사하고 또 춤췄다.


그림 나오미 G



"저 녀석!

배고플 텐데."

뭉게구름은 댕댕이 하루에 물고기 세 마리 이상 먹는다는 걸 알았다.


"선물을 줄까!"

뭉게구름은 소나기를 뿌렸다.

강한 바람과 소나기에 물고기 한 마리가 뚝 빨랫줄에서 떨어졌다.


"물고기다!"

비를 맞으며 춤추던 댕댕은 빨랫줄에서 떨어지는 물고기 한 마리를 봤다.


"고마워!"

댕댕은 뭉게구름이 선물한 것을 알았다.


"안녕!"
뭉게구름은 댕댕에게 인사하고 멀리 흘러갔다.


"히히히!

물고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다니."
댕댕은 훔치지 않아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물고기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다!"
그늘에 앉아

물고기를 뜯어먹던 댕댕은 소나기 맞은 물고기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훔치지 않아도 이렇게 먹을 수 있구나!"

댕댕은 오늘 처음으로 훔치지 않은 물고기를 먹었다.


바다에서

고기 잡는 배가 보였다.

댕댕은

어부가 도착할 선착장으로 달렸다.

언제 올지 모를

어부를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야

물고기 한 마리라도 얻어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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