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순간!

달콤시리즈 408

by 동화작가 김동석

빛나는 순간!



소녀의 꿈!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꿈이었다.

소녀는

무엇이든 잘하고 싶었다.


"다 잘할 수 없지!"

소녀는 다 잘하고 싶었다.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싶었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싶었다.


“욕심을 부리지 마!

누구에게나 잘하는 게 있는 거야.

딸!

잘하는 것을 찾아봐.

그리고

잘한다는 건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다는 거야.”

엄마는

딸이 자꾸만 포기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었다.


“모든 걸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소녀는 엄마가 걱정하는 것도 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더 잘하고 싶었다.


“연습하고 노력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 오겠지!”

소녀는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욕심내면 스트레스받아!”

엄마는 밤늦도록 춤 연습하는 딸이 걱정되어 말했다.


“괜찮아!”

딸은 힘들었지만 땀을 흘리며 춤 연습을 열심히 했다.


“가수가 될 것도 아니잖아!”

엄마는 늦은 시간까지

공부는 안 하고 거실에서 춤추는 딸이 보기 싫은 지 또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알았어!”

딸은 엄마 잔소리를 듣고서야 춤 연습을 멈췄다.


“지금 이 순간!”

소녀는 방에 들어와서도 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췄다.


“스스로 잘하는 걸 찾으려면 해봐야지!”

소녀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아직 몰랐다.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못하는 축에 끼었다.

그렇다고 노래나 춤도 잘하는 친구들보다 잘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난!

도대체 뭘 잘하는 거지!”

소녀는 저녁마다 자신이 뭘 잘하는지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하면 그만이었다.


“끈기가 없는 걸까!”

소녀는 무엇이든

잘하기까지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자신을 보면서 끈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는 거야!”

소녀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았다.


“하하하!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는 나!”

소녀는 자신이 잘하는 것이 포기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면 되겠다!”

소녀는 엄마 잔소리도 안 듣고 또 스트레스도 받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드디어 찾았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해!"

소녀는 꿈이나 희망보다도

무엇을 시작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소녀는 끈기를 길러야 했다.

쉽게 포기하는 습관도 버려야 했다.


“인간의 욕망!”

모든 사람들이 집착하는 욕망을 버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소녀는 하고 싶다는 욕망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가 잔소리하는 게 맞아!”

엄마는 딸이 무엇이든 다 잘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딸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찾기를 바랐다.


“아직 어리니까 욕망을 멈출 수 없는 걸까!”

소녀는 가슴에 가득한 욕망을 멈출 수 없었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는 거지!”

소녀는 포기하면서도 또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도전하는 용기가 있었다.


“엄마!

무용 학원에 다니고 싶어요.”

딸은 오랜만에 엄마에게 부탁했다.


“또 얼마나 다니고 그만두려고!”

엄마는 벌써 딸이 포기할 것을 아는 듯 물었다.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

딸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용학원에 오래 다닐 생각을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안 될까?”

엄마는 춤도 잘 추지 못하는 딸에게 물었다.


“엄마!

요즘 누가 공부해요.”

딸은 자신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무엇이든

건성건성 하는 모습과 집중하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딸!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게 공부야.”

엄마는 무용학원에 등록하기 전에 한 번 더 물었다.


“알아!

가장 쉬운 것이 공부라는 것.

그러니까

공부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잖아!”

딸은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림 나오미 G



소녀는

엄마를 졸라 무용학원에 등록했다.


“또 며칠이나 다니고 그만둘까!”

엄마는 딸이 해달라는 것은

무엇이든 해주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금방 포기할까 걱정되었다.


“어릴 때 무엇이든 해보면 좋지!”

엄마는 딸이 무용학원을 다니다 포기해도 충분히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를 가졌다.


“엄마!

몸이 날씬해진 것 같아.”

소녀는 무용학원을 쉬지 않고 다닌 뒤 자신의 몸매가 날씬해졌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

춤은 잘 못 춰도 살도 빠지고 날씬해져서 좋아!”

소녀는 몸이 가벼워진 것 같아서 무용학원에 다니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알았다!”

엄마는 빠지지 않고 무용학원에 다니는 딸이 예뻤다.


“오늘은 무용학원에 안 가?”

학원 갈 시간인데도 방에서 꼼지락 거리는 딸에게 물었다.


“발목이 아파서 쉬어야 할 것 같아!”

소녀는 어제 무용학원에서 그만 발목을 다친 것 같았다.


“정말이야!

병원에 갈까?”


“아니!

하루만 쉬면 좋아질 것 같아!”

소녀는 걱정하는 엄마를 이해시키며 무용학원에 가지 않았다.


“발목은 어때?”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 딸에게 물었다.


“응!

하루 쉬었더니 좋아.”


“조심해!”


“알았어!”

소녀는 엄마에게 인사하고 학교에 갔다.



소녀는

꽃을 좋아했다.


“아직 추운데 꽃을 피우다니!”

소녀는 학교 가는 길에 활짝 꽃을 만개한 매화나무를 보며 말했다.


“춥다고 내가 할 일을 포기하면 안 되겠죠!”

매화나무가 소녀에게 말했다.


“그렇지!”

소녀는 매화나무가 한 말을 듣고 가슴이 아려왔다.


“세상에!

쉬운 게 하나도 없구나.”

소녀는 매화나무를 보고 말했다.


“욕심내지 마세요!

때가 되면 꽃이 피듯 곧 반짝반짝 빛나는 삶이 찾아올 거예요.”

매화나무는 소녀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그래!

포기하지 않으면 나도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

소녀는 매화나무가 하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사람으로

태어난 것만으로 이미 멋지고 아름다워요!”

매화나무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았다.


“고맙다!”

소녀는 매화나무가 하는 말을 가슴에 담았다.


“이성을 가진 인간이란 정말 멋진 동물이야!”

소녀는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이어서 좋았다.


학교에서 돌아온 소녀는 무용학원에 갔다.


“이번엔 좀 오래가는 군!”

엄마는 기분 좋았다.

벌써

석 달이나 무용학원에 다니는 딸이 대견스러웠다.


소녀는

때가 되어야 꽃이 핀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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