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의 안단테!
봄을 맞이한 고양이!
길냥이들이 잡초 위에 누워 봄 햇살을 맞이하고 있었다.
"부러워! 부러워!
너무 부러워."
멀리서 고양이 한 마리가 늘어지게 하품하고 있었다.
네 다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하는 자태가 얼마나 행복해 보이던지 고양이가 부러웠다.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하다니!
나는 최근에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해 본 적이 있던가."
바쁜 일상을 탓하며 살아온 내게 하품은 잠시 쉬어가는 일상의 여유였었다.
"조금만!
우리 조금만 느리게 살자.
그리고
그동안 보지 못한 것들을 가슴에 담아보자!"
나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있었다.
"조급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신념과 원칙이 무너질 거야!
그러니 제발!
조금만 느리게 세상을 바라보고 통찰하는 자세를 갖자."
나 자신에게 먼저 스스로 통찰하는 힘을 갖도록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설마!
그런 세상은 오지 않아."
많은 미래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도
<코로나 19>가 지배하는 팬데믹 사회가 고통스러울 줄 몰랐다.
"금방!
제자리로 돌아가겠지."
하고 생각했던 나의 오만은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이제야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온 상태이지만 아직도 사회는 위기의 연속이다.
"집에 꼼짝 말고 있어!
식당도 극장도 가지 말고 집에 틀여 박혀 있어야 살아.
음식도 배달해 먹고 누구도 만나지 말아야 해!
그래야
백 세 이상을 살 수 있단 말이야."
나는 지인의 수다를 들었다.
이런 이야기 들으며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여행 가고 싶어.
알래스카에 여행 오면 코로나 백신을 맞혀준데!
그런 나라로 여행을 떠나야지.
앞으로
코로나가 재유행하면 집에만 있지 않을 거야.
세상을 돌아다니다 한 줌 흙이 되는 것도 좋아!
나는
살 만큼 살았어."
공원에 앉아 수다를 떠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들렸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에 들어오면 격리한다는 거야.
백신을 맞고 들어 오면 격리는 면제해 줘야 하는 거 아냐!
백신도 믿지 못하면 국경에 울타리를 높이 세워야 할 거야."
젊은 엄마들은 그렇게 팬데믹 이전 사회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나도!
나도 떠나고 싶다.
어디라도 좋아!
아니
집을 떠나 살 수만 있다면 나는 떠날 거야!"
집에 틀어박힌 시간이 많았던 사람들은 두 번 다시 팬데믹 사회를 원치 않았다.
집에 머물게 된 사람들은 통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다양한 통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땐 그랬지!
마스크는 우주여행 갈 때도 필수품이 될 거야."
누가 우주여행을 떠나며 마스크를 가져갈 생각을 했을까!
누구도!
어느 누구도 우주여행을 떠날 때 캐리어에 마스크를 넣고 갈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엄마!
우리 알래스카에 여행 가자."
어린 딸은 여행 가서 맘껏 뛰놀고 싶었다.
"안 돼!
알래스카에 가서 백신을 맞고 온다고 해도 부작용이 생기면 책임은 누가 지지.
대한민국 밖에서 맞은 백신에 대해 대한민국은 책임져 주지 않아!
그러니까
집에서 잘 버티며 생존해야 한다."
엄마는 어린 딸의 간절한 부탁도 거부하며 집을 둘러싼 울타리를 통찰해 봤다.
"엄마!
어린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도 괜찮아."
"누가 그래!"
"뉴스에서 보면!
어린이들은 괜찮다고 학교에도 다니게 하잖아.
어른들은 4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고!"
하고 딸이 말하자
"안 돼!
엄마 아빠가 보호해 주니까 어린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 걸리는 거야.
하지만
관리자가 없으면 어린이들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
엄마는 딸이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모를 불확실성에 더 무게를 두었다.
<미소>는
학교에서도 재미없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놀아야 했다.
가끔
체육 시간에는 짜증 났다.
"미소야!
팬데믹 사회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문득 학교에서 친구 <세라>가 물었다.
"당연하지!
난 달나라로 갈 거야.
학교 다닐 필요도 없어.
사람이 없는 곳!
그곳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
미소는 친구 세라에게 말했다.
"달나라!
갈 수 있을까?"
세라가 묻자
"세상에 갈 수 없는 곳은 없어!
내가 가려고 하지 않으니까 못 가는 거지."
미소가 대답했다.
"맞아!
내가 가려고 하지 않은 것 같아.
그러니까
아무 데도 못 가는 신세가 된 것 같아!"
세라는 미소 이야기를 들으며 기분이 좋아졌다.
"매일 밤마다 달이라도 뜨면 좋겠다!"
미소가 말하자
"왜!"
세라는 궁금했다.
"달나라에 사는 토끼도 보고 개구리와 사마귀도 있는지 보게!"
미소는 그렇게 달을 동경하고 있었다.
"설마!
달나라에 토끼! 개구리! 사마귀가 살까."
세라는 미소가 하는 말을 듣고도 믿어지지 않았다.
"믿을 수 없지!
그런데 세라야.
팬데믹 사회가 올 지 누가 알았어!
아무도
아무도 알지 못했어!
이런 사회가 올 것이라 미래학자들이 말했지만 우리는 믿지 않았어.
그냥 좋아서!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았잖아."
미소 말이 맞았다.
"맞아!
집에 갇혀 살아야 한다니 너무 슬픈 일이야.
감옥에 가면 이런 생활이겠지!"
세라도 집에 갇힌 신세를 생각하면 너무 슬펐다.
"그런데!
앞으로 더 큰 문제야.
우리가 자연을 헤치는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으니!
집에 있으니 모든 음식을 배달해 먹고 더 많은 쓰레기가 나오고 있어."
미소는 아파트 집하장에 쌓이는 배달 음식 플라스틱 용기를 보고 난 뒤 더 걱정되었다.
"배달!
정말 큰 문제가 될 것 같아.
모든 쓰레기는 바람 따라 움직일 수 있어.
그런 쓰레기가 오랜 시간 뜨거운 햇볕을 만나게 되면 큰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
세라도 가끔 공원에서 바람 따라 떠도는 쓰레기를 보며 걱정했었다.
그림 나오미 G
미소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을 통찰하는 재미에 푹 빠진 미소였다.
"미래를 통찰해야 해!"
미소는 지금보다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더 걱정되었다.
"맞아!
우리가 살아갈 미래!
어른들이 망치고 있는 것 같아!
물론
어른만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지!
어른 어린이 모두가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훼손하는 짓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
미소는 생각했다.
"나부터!
미래를 위해 변화를 시도해야 해."
하고 말한 미소는
어린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불확실성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데 관심을 갖기로 했다.
"나도!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 더 많은 통찰을 하며 살게!
그리고 집에서 배달음식은 절대로 시켜 먹지 않을 거야!"
세라도 미소처럼 미래 사회를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할 계획을 세웠다.
"지구를 떠나길 잘했어!"
천상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달나라에 도착한 개구리와 사마귀는 너무 좋았다.
"아마!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들판에 사는 동물들도 걸리겠지"
하고 개구리가 묻자
"당연하지!
사람이 동물이니까!
들판에 사는 모든 동식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거야!"
사마귀가 대답했다.
"히히히!
우리는 달나라에 사니까 안 걸리겠지!"
개구리는 지구를 떠나 온 게 너무 좋았다.
"아니야!
그 징그러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천상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언젠가는 달에도 올 거야!"
하고 사마귀가 말하자
'그럼!
어디로 가야 할까?"
개구리는 오래 살고 싶었다.
"안전한 곳은 없어!"
하고 사마귀가 말하자
"고양이가 간 천왕성까지 가면 괜찮을까!"
오래 살 수만 있다면 개구리는 천왕성까지 가고 싶었다.
"거기도 위험해!
<천상으로 가는 기차>를 탄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곳까지 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을 거야!
또 어느 행성이나 위성에 가면 더 강력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될 수 있어!"
사마귀 말이 맞았다.
어느 행성도
또 어느 위성도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
"화성에 도착한 고양이 새끼들은 잘 지낼까?"
개구리는 궁금했다.
"우리보다 더 멀리 갔으니 잘 지낼 거야!"
사마귀도 새끼 고양이들이 부러웠다.
더 멀리
아주 멀리 갈 수만 있다면 사마귀도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싶었다.
천상으로 가는 기차는
오늘도 많은 승객을 태우고 지구를 출발했다.
미소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려고 노력했다.
다양한 정보를 보고 읽었다.
"미래를 통찰해야 해!
느리게 아주 천천히 보면서 보이지 않는 것도 통찰할 수 있어야 해.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통찰하지 않으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어!"
엄마는 저녁을 먹고 베란다에 앉아 둥그런 달을 보며 딸에게 말했다.
"엄마!
통찰의 힘을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미소는 팬데믹 사회가 도래하며 엄마가 철학자가 된 것 같았다.
"책을 많이 읽어!
그리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통찰해 봐.
보지 못한 세상!
보이지 않는 세상도 보일 거야.
그런 통찰의 마음을 기르지 않고는 다가올 미래사회를 살아갈 수 없을 거야!"
엄마는 앞으로 살아갈 딸이 더 걱정되었다.
"알았어요!
더 많은 책을 읽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딸이 될게요!"
미소는 베란다에서 엄마와 대화한 것들을 방에 들어오면 하나하나 메모하고 기록했다.
"우주여행!
미소야 너는 어느 행성에 가고 싶으냐?"
문득 아빠가 딸에게 물었다.
"아빠!
나는 지구가 좋아!"
하고 미소가 대답하자
"지구에서는 이제 살 수 없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의 심장을 갉아먹을 테니까.
먼!
아주 먼 우주로 떠나야 할 거야!"
아빠는 팬데믹 사회가 오래갈 것이란 것을 아는 것 같았다.
"아빠!
그래도 난 지구를 지키고 싶어요."
하고 미소가 말하자
"무슨 소리야!
지구를 모두 떠나라고 하면 떠나야 하는 거야.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가만두겠어!
지구에 남은 사람들이
언젠가는 더 강한 바이러스를 우주로 가져올 테니 아마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아빠 말이 맞았다.
역사는
항상 그래 왔다.
강한 유전자만 살아남는 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약육강식과 먹이사슬이 존재하듯 세상은 그렇게 발전해 왔다.
미소는
어딘가에 유토피아가 존재할 것으로 믿었다.
"보이지 않는 세상!
아름답고 안전한 곳!
그곳은 어디일까!"
미소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을 통찰했다.
"이 아름다운 지구를 버릴 수 없어!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야."
미소는 혼자서 인류라도 구할 생각을 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통찰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닥치는 대로!
순리대로!
적당히!
그냥!"
미소는 밤마다 베란다에 앉아 달빛을 보며 생명과 생존에 대해 생각했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가장 느린 것 같지만 시간만큼 빠른 것도 없다.
다가올 미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아직 어린 미소는
팬데믹 사회를 맞이한 뒤 소중한 생명과 환경 문제를 통찰하기 시작했다.
"어리다고!
아직!
그런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천만의 말씀!"
어린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너무나 큰 재앙과 위기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사회이다.
우리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내 아이
내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미래 사회를 통찰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요지경이라 한다.
그런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각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미래는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