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125
우주 시대가 도래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곳에 우주 도시가 건설되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희망대로 지상에 살거나 우주 도시로 이사가 살기도 했다.
민수 가족도 우주 도시로 이사갔다.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는 민수 가족은 고양이를 데리고 가야할 지 말아야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민수가 고양이 없이는 이사갈 수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고양이 세 마리를 데리고 우주 도시로 이사갔다.
우주 도시에서 살아갈 고양이 세 마리 이름은 코코, 귀귀, 눈눈이었다.
민수는 학교 갔다 오면 고양이 세 마리와 놀았다.
고양이랑 놀다 숙제도 안해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혼난 적도 있다.
하지만
민수는 고양이가 좋았다.
"코코!
여기서 널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가끔 민수는 창문으로 지구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코코는 민수가 지구로 떨어뜨린다는 말을 하면 슬그머니 도망쳤다.
"귀귀!
넌 이곳에서 떨어뜨려도 지구에서 잘 살 수 있지?"
하고 민수가 귀귀에게 물었다.
"아니요!
난 우주 도시가 맘에 들어요.
여기서 날 떨어뜨릴 생각이라면 같이 떨어져요.
난
혼자서는 외로워서 도저히 떨어지기 싫으니까요!"
귀귀는 용감했다.
"호호호!
이 녀석이 혼자 죽고 싶지 않다는 말이지.
귀귀!
코코랑 갈래.
아니면
눈눈이랑 갈래?"
하고 민수가 웃으며 물었다.
"히히히!
난 민수랑 갈래."
하고 귀귀가 웃으며 말했다.
"이 녀석이!
죽어도 혼자는 안 갈 생각이군.
난!
우주에서 살아야 해.
그러니까
고양이들만 지구로 보낼 생각이야."
하고 민수가 귓속말로 귀귀에게 말했다.
"히히히!
나도 우주 고양이가 될 거예요.
걱정마세요!
난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울 테니."
하고 말한 귀귀가 민수 곁에서 코코가 사라진 방향으로 달렸다.
"웃기는 녀석!
내가 너희들을 지구로 보낼 것 같아.
절대로
지구로 보내지 않을 거야.
걱정 마!"
민수는 행복했다.
넌 우주가 좋지."
창문 모퉁이에 앉아서 멀리 바라보고 있는 눈눈에게 물었다.
"네!
행성과 위성이 너무 아름다워요.
저 별에는 누가 살까요?"
하고 눈눈이 민수에게 물었다.
"글쎄!
어린왕자가 살까.
아니면
견우와 직녀가 살까!
잘 모르겠다."
민수는 귀찮았다.
고양이와 이야기하고 있는 게 싫었다.
"외로움을 극복해야 우주 소년이 될 수 있어요.
저처럼
수많은 별을 보며 꿈과 희망을 키워 보세요.
그럼
우주 소년이 된 걸 좋아할 거예요."
하고 눈눈이 말했다.
"고마워!"
민수는 눈눈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주에 산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친구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산다는 건 불행했다.
민수는 친구가 그리웠다.
드론 택시 회사에 전화를 했다.
민수는 지구상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러 갈 생각이다.
물론
고양이 세 마리도 데리고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