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선물을 준다면!-08
상상에 빠진 동화 0320 먹고사는 문제!
08. 먹고사는 문제!
괴짜 선생님 반은 시끌시끌했다.
점심도 먹지 않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토론한 시간이 많이 흘렀다.
"여러분!
생명체는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도 공기나 습기를 먹고 산다.
또 악마나 마녀도 어둠을 먹고살 것이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먹지 않고 살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지금부터
모두 식당으로 가 점심을 맛있게 먹도록 하자."
하고 괴짜 선생님이 말했다.
"선생님!
먹지 않고 살 수 없다는 말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하는 누나는 삼일 동안이나 물만 먹고살았어요."
하고 <명수>가 말하자
"다이어트!
사람들은 먹지 않고 살 빼려는 계획을 세운다.
명수 누나가 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게 사실일까!
아니다.
명수 누나는 물을 마셨다.
물은 생명의 근원!
또 눈에 보이지 않은 공기도 먼지도 먹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하고 선생님이 말하자
교실 안이 조용했다.
명수가 손 들고 일어났다.
"선생님!
먹는다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또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먹는다는 것에서 빼면 어떨까요?"
하고 명수가 말했다.
"먹는다는 걸!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자.
물론 가능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다.
공기, 바이러스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것이 많다.
감기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풍선에 공기를 넣으면 부풀어 오르듯 공기를 많이 먹으면 배가 부르고 위험할 수 있다."
하고 선생님이 설명했다.
"여러분!
어린이들은 먹어야 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먹지 않으면 몸에 치명적인 병이 생길 수도 있다.
조금씩이라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먹어야 한다.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해야 좋다.
모두!
식당으로 간다."
하고 선생님이 말을 마치고 교실을 나갔다.
그 뒤로
어린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식당을 향했다.
"안 먹고살면 좋겠다!"
은수는 살찌는 게 싫었다.
"나도!
안 먹고살면 좋겠어.
그 시간에 잠을 더 잘 수 있잖아!"
설아도 안 먹고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난 많이 먹을 거야!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가 될 거야."
철수는 인기 있는 먹방 유투버가 되고 싶었다.
자장면도 두 그릇을 먹거나 곱빼기를 시켜 먹었다.
"여러분!
오늘 먹방은 학교 급식을 털어볼까 합니다.
오늘 음식은 불고기입니다.
불고기를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요!
배가 터지기 전까지 먹어보겠습니다.
여러분!
제 방송이 재미있으면 하트 날려 주세요!
저는
먹방계의 일인자 <히밥>이 아닌 먹방계의 신인 <쌈밥>입니다.
크크!"
하고 철수가 밥 먹기 전 수다를 떨었다.
유튜브 방송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