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먹었어요!

상상에 빠진 동화 0326

by 동화작가 김동석

도시락 먹었어요!




<오늘의 도시락>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졌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도시락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할머니들도 도시락을 먹고 싶었다.


"안녕하세요!

김소희 어린이에게 도시락 배달 왔습니다."

초인종을 누루고 도시락을 든 할머니가 말했다.

사실은 할머니 도깨비였다.

할머니 도깨비를 도깨비들과 어린이들은 <할깨비>라고 불렀다.


"도시락 시킨 적 없는데요!"

하고 소희 엄마가 말하며 현관문을 열었다.


"여기!

소희 아니 김소희 집 맞죠?"


"네!

소희네 집은 맞지만 도시락은 배달시키지 않았어요."

하고 소희 엄마가 말하자


"무슨 소리예요!

도시락 가방에 김소희라고 쓰여 있잖아요.

어서 받아요."

하며 할깨비는 도시락 가방을 소희 엄마에게 주었다.


"아니!

도시락 배달이 잘못 온 것 같아요."

소희 엄마는 도시락을 받지 않으며 말했다.


"이런!

딸 이름을 보고도 잘못 왔다고 하면 어떡해요.

어서 받아요.

얼마나 맛있는 도시락인데!"

할깨비는 소희 엄마가 받지 않자 현관문 앞에 도시락을 놓고 돌아갔다.


"이상하다!

도시락을 배달한 적이 없는데."
소희 엄마는 일단 도시락을 가지고 들어왔다.


"엄마!

누가 왔어요?"

하고 방에서 일기 쓰던 소희가 물었다.


"응!

어떤 할머니가 왔는데 도시락을 가지고 왔어.

그런데!

우린 도시락 시킨 적이 없거든."


"엄마!

내가 시켰어요.

그 할머니 할깨비예요!

아니!

할머니 도깨비예요."

하고 소희가 말하자


"뭐라고!

도깨비라고?"


"네!

핸드폰에 도깨비 앱을 깔았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오늘의 도시락> 주문을 받아서 제가 주문했어요."


"정말이야?"


"네!

장난 삼아 주문했더니 정말 도시락이 왔네."

소희는 정말 신기한 듯 도시락 가방을 보며 말했다.


"열어 볼게요!"

하고 소희가 말하자


"핸드폰 가져와 봐?"

엄마는 도시락보다도 도깨비 앱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정말이지!

도깨비 앱을 깔았다는 거야."


"네!

여기 있잖아요?"

하고 소희가 핸드폰을 열어 바탕화면에 깔린 도깨비 앱을 보여줬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엄마는 보고도 놀랐다.


"엄마!

여기 있잖아요.

<오늘은 도시락> 주문을 받습니다.

선착 순으로 백 명만 받습니다."

소희가 보여준 도깨비 앱에 예약 주문 창이 떠 있었다.


"엄마!

먹어도 되겠죠?"

하고 소희가 도시락 가방을 보며 물었다.


"도깨비가 만든 도시락을 어떻게 먹어!

아는 사람도 아니고

도깨비가 만들어 준 도시락은 위험할 수 있어.

경찰서에 신고해야겠다."

엄마는 딸에게 도시락을 먹게 할 수 없었다.


"엄마!

일단 열어봐요.

그리고 먹는 걸 생각해 봐요."

하고 소희가 말하자


"글쎄!

혹시 열었는데 도깨비가 나오는 건 아닐까."

엄마는 무서웠다.

도시락 안에서 도깨비라도 나와

가족을 모두 납치라도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었다.


"엄마!

도깨비가 주문을 외워서 만든 도시락 먹어봐요."

소희는 할깨비를 믿고 싶었다.


"좋아!

일단 열어보자."

호기심에 엄마도 딸과 함께 도시락 가방을 열었다.


"이건!

밥이 들었을까?"

엄마에게 소희가 물으며 제일 위에 있는 도시락을 열었다.


"와!

쌀밥이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이었다.


"세상에!

밥이 너무 맛있겠다."

엄마도 도시락 안에 든 쌀밥을 보고 군침이 돌았다.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다니!"
도시락은 신기할 정도로 김이 모락모락 났다.


"이것도 열어보자!"
소희는 두 번째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와!

갈비찜이다."

도시락 안에는 달콤하고 먹음직스러운 갈비찜 요리가 들어 있었다.


"엄마!

먹어봐요."

소희는 침을 삼키며 엄마에게 말했다.


"정말!

먹어도 될까."

밥과 갈비찜 앞에서 엄마는 망설였다.


"엄마!

내가 먼저 한 입 먹어볼게요."


"미쳤어!

독약이 들어있을지도 모르는데."

엄마는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엄마!

그냥 밥이랑 갈비잖아요."

하고 소희가 눈을 크게 뜨고 말하자 엄마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한 입 먹어 봐!"

엄마 허락을 받은 소희는

쌀밥 한 숟가락을 떠 입에 넣고 갈빗살을 뜯었다.


"뫄(와)!

마시써(맛있어) 요."

하고 소희가 먹으며 말했다.


"정말!

엄마가 해준 것보다 더 맛있어?"

하고 엄마가 묻자


"킁킁(응응)!"

하고 소희가 대답했다.

엄마는 소희가 먹는 모습을 지켜봤다.

소희는 도깨비 도시락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엄마!

엄마도 한 번 먹어 봐요."

하고 소희가 먹으며 엄마에게 말하자


"먹어도 괜찮겠지!"

하고 엄마가 말한 뒤 숟가락을 들었다.


"순이야!

도깨비 앱 깔았어?"

하고 소희가 물었다.


"아니!

도깨비 앱이 뭐야?"


"바보!

도깨비 앱을 깔면 도깨비가 매일매일 선물 준다고 했어.

아직!

그것도 모른단 말이야."


"응!"
순이는 아무것도 몰랐다.

앱이 뭔지도 몰랐다.

핸드폰이 너무 오래된 것이라 앱을 깔 수도 없었다.


도깨비 앱은 어린이들에게 순식간에 퍼졌다.

너도나도

도깨비 앱을 핸드폰에 깔고 <오늘의 도시락> 창이 뜨길 기다렸다.


"히히히!

오늘은 더 맛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배달해 줘야지."

할깨비는

오늘도 도시락 백 개를 준비하더니 도시락에 넣을 재료를 다듬었다.


"히히히!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샌드위치를 만들어야지.

찰나의 순간 달콤하고 배부른 샌드위치를 만들어 줘야지!"

할깨비는 샌드위치 재료를 하나하나 손질하기 시작했다.


"할깨비!

오늘 요리는 뭐예요?"

어린이들이 <오늘의 도시락> 창이 뜨자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할깨비는 댓글에 답할 시간이 없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식빵 백 개가 필요해!"

하고 할깨비가 도깨비방망이를 보고 주문을 외우자

식빵 백 개가 식탁 위에 만들어졌다.


"히히히!

식빵을 구워야지!"
할깨비는 식빵을 펼치더니 햇살 두 스푼을 넣었다.

식빵은 순식간에 따끈따끈해지더니 김이 모락모락 났다.


"히히히!

달콤하게 먹으려면!

달빛 세 스푼도 넣어야지!"

할깨비는 햇살 위에 달빛 세 스푼을 넣었다.


"히히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가 될 거야.

어린이들이 키가 쑥쑥 커야 하니까 별빛 한 스푼도 넣어야지!"

할깨비는 식빵에 햇살 달빛 별빛을 넣고 오븐에 약 십 분 정도 돌렸다.


"히히히!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샌드위치.

아니야!

먹어도 먹어도 달콤하고 맛있는 샌드위치.

아무튼!

어린이들이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줘야지."

할깨비는 먹는 찰나의 순간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할깨비!

우리도 주문할 수 있어요?"

<오늘의 도시락> 창 밑에 순이 할머니가 댓글을 달았다.


"난!

나이가 많아도 어린이야."

순이 할머니는 어린이들이 맛있게 먹는 도시락을 보더니 먹고 싶었다.


"할깨비!

어린이만 주지 말고 할머니들도 도시락 만들어 주세요?"

순이 할머니는 손가락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입력하며 댓글을 달았다.


"히히히!

<오늘의 도시락>은 어린이들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인데 어떡하지."

할깨비는 순이 할머니가 쓴 댓글을 보고 걱정했다.


"히히히!

마법을 부려야지 안 되겠다."

할깨비는 도시락을 싼 뒤 마법 주문을 외웠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도시락은 사람 숫자에 따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라.

할머니가 있는 집에서는 어린이와 할머니가 같이 먹을 수 있게 하라.

또 부모와 자녀들이 있는 집에서는 모든 가족이 같이 먹을 수 있게 하라."

할깨비는 도시락마다 마법 주문을 외웠다.

도시락을 주문한 어린이들은 모든 가족이 할깨비가 싼 도시락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림 나오미 G

할깨비가 만든 도시락은 인기가 많았다.

식당마다 할깨비 도시락이라고 이름 붙여 파는 곳도 생겼다.


<원조할깨비 도시락>

<진짜 원조할깨비 도시락>

<원래 원조할깨비 도시락>

<할깨비 도시락보다 더 맛있는 도깨비 도시락>

등의 식당 앱도 최근에 만들어졌다.

할깨비가 만드는 도시락을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곳저곳에

도시락을 주문해 먹었지만 후회하는 댓글만 달았다.


"히히히!

인간들이란 모방의 천재들이야.

<마법 도시락>을 만들었다고 웃기도 있어.

어리석은 인간들!"
할깨비는 어리석은 인간들이 미웠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순이는 친구들에게 도깨비 앱을 깔아주었다.

철수, 영수, 민주, 영탁, 재수, 금자, 영순, 영자, 경민 설아, 은아 등은

순이 덕분에 <오늘의 도시락>을 먹을 수 있었다.


"순이야!

나도 깔아 줘?"

영철이가 쉬는 시간에 순이를 찾아와 핸드폰을 주며 부탁했다.


"뭐야!

이건 앱을 깔 수 없는 핸드폰이잖아?"


"그게 뭔데?"


"인터넷이 되는 핸드폰이어야 앱을 깔 수 있다고!"

구닥다리 핸드폰을 쓰는 영철이에게 말하자


"그런 게 뭐야!

핸드폰만 있으면 앱을 깔아줘야지!"

영철이는 핸드폰만 있으면 도시락 앱을 깔 수 있는 줄 알았다.


"알았어!

내가 할깨비에게 물어볼 게."

하고 말한 순이는 <오늘의 도시락> 창 밑에 댓글을 달았다.


"할깨비!

핸드폰이 없는 친구들은 도시락 주문을 할 수 없어요.

또 구닥다리 핸드폰을 쓰는 어린이들도

도깨비 앱을 깔지 못해 <오늘의 도시락>을 주문할 수 없어요.

이런 불공평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할깨비!

모든 어린이들이

<오늘의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을 세워주세요."

순이가 댓글을 달았다.


"뭐야!

핸드폰 없으면 안 먹으면 되잖아."

누군가 순이가 쓴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맞아!

신형 핸드폰을 사면 되잖아."


"나도!

새로 핸드폰을 샀어.

<오늘의 도시락> 먹고 싶어서."

철수는 엄마를 졸라 신형 핸드폰을 샀다.


"히히히!

불공평하다니.

어린이들에게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

할깨비는 순이가 쓴 댓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어떻게 하면 될까!"

할깨비는 <오늘의 도시락>을 만들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히히히!

좋은 수가 있어.

내가 주문을 외워야지!"

할깨비는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마법주문을 외웠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핸드폰을 가진 모든 어린이들에게 도깨비 앱을 깔아주어라!

또 핸드폰이 없어도 <오늘의 도시락>을 먹고 싶은 어린이가 있으면

배달해 줄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줘라!"

할깨비가 주문을 외우자

구닥다리 핸드폰을 가진 어린이들도 도깨비 앱을 이용할 수 있었다.


"히히히!

도깨비방망이가 이렇게 좋다니."

할깨비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도깨비방망이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세상에 모든 어린이들은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해!

한 명이라도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다면

<오늘의 도시락>은 쌀 필요가 없어."

할깨비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오늘의 도시락>을 먹이고 싶었다.


"영감!

<오늘의 도시락> 신청했어요?"

순이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니!

아직 <오늘의 도시락> 창이 뜨지 않았어."

하고 순이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무슨 소리예요!

아침 일곱 시 정각이면 <오늘의 도시락> 창이 뜨는 데."

하고 말하더니 순이 할머니는 핸드폰을 켰다.


"이상하다!

아직도 <오늘의 도시락> 창이 안 뜨다니.

혹시 할깨비가 어디 아픈가?"

순이 할머니는 할깨비가 걱정되었다.


"전화를 해봐야지!"
순이 할머니는 할깨비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할깨비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상하다!"

어린이들도 <오늘의 도시락> 창이 뜨지 않자 모두 걱정했다.


"할깨비가 죽은 건가!"

영철이가 댓글을 달았다.


"야!

할깨비가 죽다니."

아직

한 번도 <오늘의 도시락>을 먹어보지 못한 동수가 걱정하며

답글을 달았다.

영수처럼 할깨비가 죽었다고 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도시락 싸기 싫어서

할깨비가 도망갔다는 댓글을 단 어린이도 있었다.


"좀!

기다려 봐."

순이는 거리낌 없이 댓글을 쓴 친구들에게 답글을 달았다.


"히히히!

많이 기다렸지."

할깨비가 <오늘의 도시락> 창을 띄웠다.


"히히히!

오늘은 <크리스마스 도시락>이야!

산타할아버지가 선물한 도시락이지.

히히히!

이 도시락을 먹으면

산타할아버지를 모두 만나게 될 거야."


"와!

<크리스마스 도시락>이다.

어떤 맛일까?"


"크리스마스 맛일 거야!"


"크리스마스 맛이 어떤 맛일까!"

하고 동수가 댓글을 달자


"넌!

그것도 모르니.

크리스마스 맛이 크리스마스 맛이지."

하고 철수가 동수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손가락으로 한 자 한 자 글자를 입력했다.


"호호호!

크리스마스 맛이 도대체 어떤 맛일까?"

순이도 궁금했다.


"허허허!

크리스마스 맛은 내가 잘 알지."

하고 순이 할아버지가 댓글을 달았다.


"할아버지!

크리스마스 맛이 어떤 맛이에요?"

하고 어린이들이 물었다.


"내가!

산타할아버지에게 전화해서 물었더니

달콤한 맛이라고 했어."


"그게 뭐예요!

그런 대답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고 설아가 답글을 달았다.


"무슨 소리야!

내가 전화해서 물어봤다니까.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맛은 달콤한 맛이라고 했어!"

하고 순이 할아버지가 댓글을 다시 달자


"거짓말!"


"거짓말 잘하는 할아버지!"


"거짓말이죠?"

하고 어린이들이 답글을 달며 순이 할아버지에게 또 물었다.


"허허허!

산타할아버지를 아직 만나보지 못한 어린이들이군.

크리스마스 맛은 누구에게나 달콤한 맛이라는 걸 모르다니."

순이 할아버지는

댓글과 답글에 거짓말이라는 글을 읽고 가슴 아팠다.


"히히히!

<오늘의 도시락>에 들어갈 재료를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 봐.

들어갈 재료는 말이야!

햇살 두 스푼!

달빛 세 스푼!

별빛 한 스푼!

바람 두 스푼!

구름 두 스푼!

차가운 공기 한 스푼!

함박눈 세 스푼!

설탕 반 스푼!

꿀 세 스푼!

루돌프 사슴 똥 한 스푼!

아니다.

더 달콤한 도시락이 되려면 루돌프 사슴 똥 세 스푼을 넣어야겠다."

하고 할깨비가 재료를 설명해 줬다.


"히히히!
한 가지 빼먹었다.

산타할아버지 웃음 한 스푼을 넣어야 모두 행복할 거야!"

할깨비는

<오늘의 도시락>에 들어갈 재료를 모두 공개했다.


"뭐야!

똥은 왜 넣는 거야?

나는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나도!

똥은 싫어."


"나는 먹을 거야!

할깨비가 만든 도시락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도 꼭 먹을 거야."

순이는 할 깨비를 믿었다.


"히히히!

똥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모두 두려워하는 군."
도시락을 먹고 안 먹고는 개인의 자유니까 할 수 없지."

할깨비는 <오늘의 도시락>을 열심히 만들었다.


"할깨비!

똥은 빼주세요."

하고 댓글을 단 어린이가 많았다.

할깨비는 댓글에 답글을 달 시간도 없이 도시락을 만들었다.


"히히히!

마법 주문을 외워야지."

하고 말한 할깨비가 도깨비방망이를 들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도시락을 여는 순간

모두 은빛 숲으로 여행을 떠날 거야!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은빛 숲에서 밥을 먹을 거야!"

할깨비가 마법 주문을 외우고 도시락 뚜껑을 닫았다.


"엄마!

빨리 오세요."

설아는 엄마와 함께 거실에서 <오늘의 도시락>을 열었다.


설아는

엄마 손을 잡고 은빛 숲으로 들어갔다.


"와!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다니.

엄마!

은빛 숲이야.

눈이 너무 많이 왔어."

설아는 엄마 손을 꼭 붙잡았다.


"저기!

산타할아버지다."

설아와 엄마는 은빛 숲에서 산타할아버지를 만났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함께 타고 은빛 숲을 달렸다.


순이도 영희도 설아처럼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은빛 숲으로 들어갔다.


<오늘의 도시락>을 먹은 어린이들은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은빛 숲을 구경했다.

선물도 많이 받았다.


"히히히!

루돌프 사슴 똥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은빛 숲을 달릴 수 없었을 거야.

아니!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탈 수도 없었을 거야."

할깨비는

<오늘의 도시락>에 루돌프 사슴 똥을 넣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히히히!

어린이들이 행복하겠지."

도시락 배달을 마친 할깨비도

도깨비나라에 가서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내일은!

어떤 도시락을 싸줄까."

할깨비는

함박눈이 내리는 도깨비나라에서

<오늘의 도시락> 쌀 걱정을 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도시락>을 먹은 친구들은

학교에서 공부도 안 해서 좋았다.

은빛 숲에서 산타할아버지를 만난 것과

루돌프 사슴이 끄는 마차를 탄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먹고 싶어!

빨리 크리스마스가 오면 좋겠다."

어린이들은 찰나의 순간 지나간 어제의 크리스마스가 아쉬웠다.


"걱정 마!

내년 크리스마스도 금방 올 테니까.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게 시간이잖아!

그런데

시간보다 더 빠른 게 뭔지 알아?"

하고 설아가 <오늘의 도시락> 창에 댓글을 달자


"뭐야?"


"시간보다 더 빠른 건 없어!"


"시간보다 더 빠른 건 망각이지!"

설아의 댓글에 많은 답글이 달렸다.


"시간보다 더 빠른 건 말이야.

기다림이야.

기다릴 때는 미칠 것 같지만

그 기다림이 세상에서 제일 빠르다는 걸 알았으면 해!"

하고 설아가 친구들 답글에 댓글을 달았다.


"맞아!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게 기다림일 거야."

순이도 영수도 설아가 쓴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어린이들은

어제의 크리스마스를 가슴에 담고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할깨비는 매일 <오늘의 도시락>을 쌌다.

도깨비 앱을 통해

어린이들은 모두 할깨비가 만든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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